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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신간] 안녕·나·어디로 가게
소쉬르, 몽블랑에 오르다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 안녕 = 그림책 '수박 수영장', '할머니의 여름휴가' 등을 펴낸 작가 '안녕달'의 신작.
광활한 우주 공간을 배경으로 소시지 할아버지와 그의 친구인 개 이야기를 한 편의 아름다운 시처럼 그린 책이다. 네 편 이야기로 구성해 소시지 할아버지의 탄생(1장), 소시지 할아버지와 개의 만남(2장), 소시지 할아버지와 개의 이별(3장), 사후 세계의 별에서 지내는 소시지 할아버지(4장) 순으로 이야기를 펼쳐간다.
그림책으로서는 방대한 분량인 264쪽, 662컷 그림으로 완성해 그림책 서사의 새로운 가능성을 엿보게 한다. 특히 등장인물의 대사를 극도로 절제해 독자가 그림 한 컷 한 컷을 숨죽이며 지켜보게 하는 한편, 그림의 언어만으로 서사를 구현해 나간다.
만남과 이별을 뜻하는 인사말 '안녕'에서 모티프를 얻어 세상을 살아가며 소중한 것을 잃어버린 이들에게 따스한 위로와 깊은 감동을 준다.
창비. 2만2천원.



▲ 나 = 조수경 작가의 그림책.
어린 시절의 '나'와 어른이 된 '나'의 만남을 큰 줄기로 각각의 이야기를 두 편으로 나눠 펼쳐 보인다.
고단한 일상에 지친 어른 '나'가 어린 시절의 '나'를 통해 잃은 동심과 꿈을 다시 마주하게 되고, 외로움으로 우울한 나날을 보내는 어린 '나'는 미래에서 온 어른 '나'의 위로와 격려로 희망과 용기를 얻는다.
환상적인 그림과 이야기가 독자를 몰입하게 하는 힘이 크다.
한솔수북. 1만7천원.



▲ 어디로 가게 = 2015년과 2016년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전시 작가로 선정된 모예진의 새 그림책.
여행자들에게 어디로든 갈 수 있는 버스표를 파는 가게 '어디로 가게'의 주인, 묘묘 씨 이야기다. 날마다 수많은 여행자를 맞이하고 버스표를 팔던 묘묘 씨는 정작 여행을 떠나 본 적이 없다. 어디로 떠나야 할지 몰랐기 때문. 묘묘 씨는 어느 날 길 건너편에 문이 하나 있는 것을 발견하고, 그 문을 열고 들어간다. 그 뒤로 묘묘 씨는 모래언덕과 바다, 우주를 거쳐 처음으로 여행을 즐긴다.
담담한 문장에 과감하면서도 상쾌한 색채 구성이 청량감을 준다. 책장을 넘기다 보면 답답한 현실을 벗어나 한바탕 너른 시공간을 유영하고 오는 느낌을 받는다.
문학동네. 40쪽. 1만4천원.



▲ 소쉬르, 몽블랑에 오르다 = 프랑스 작가 피에르 장지위스의 그림책. 올해 볼로냐 라가치상 오페라 프리마 부문 우수상을 받았다.
18세기 스위스의 과학자 오라스 베네딕트 드 소쉬르의 알프스 탐험기 '몽블랑 등정 일기'와 '알프스 여행기'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책이다.
색연필로 그린 알프스의 장대한 풍경에 몽블랑 등정 과정을 환상적으로 그렸다. 개미처럼 작게 보이는 사람들의 모습은 대자연과 대비된 인간의 미미함을 보여주며 자연을 압도적으로 느끼게 한다.
어른이 읽어도 강렬한 인상을 받을 만한 그림책이다.
나선희 옮김. 책빛. 40쪽. 1만5천원.
min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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