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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 칸에서 버림받은 '넷플릭스 영화' 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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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스, 칸에서 버림받은 '넷플릭스 영화' 품었다
올해 영화제서 넷플릭스 영화 여러편 경쟁부문 진출




(서울=연합뉴스) 박인영 기자 = 칸, 베를린과 함께 세계 3대 영화제 가운데 하나로 올해 75회째를 맞는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는 온라인으로 배급되는 넷플릭스 영화가 다수 경쟁부문에 초청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제영화제 가운데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베니스영화제는 오는 8월 29일부터 9월 8일까지 열리며 올해 경쟁부문에는 20여편의 영화가 초청돼 황금사자상을 두고 격돌한다.
올해 영화제 경쟁부문에는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를 통해 배급된 작품들이 대거 진출했다.
앞서 칸 영화제는 넷플릭스에서 배급된 작품들이 영화관에서 상영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경쟁부문 출품을 거부한 바 있다.
올해 베니스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넷플릭스 작품에는 코엔 형제가 연출한 드라마 시리즈 '더 발라드 오브 버스터 스크럭스'(The Ballad of Buster Scruggs)와 지난 2014년 '그래비티'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받은 알폰소 쿠아론의 '로마'(Roma) 등이 포함됐다.
'제이슨 본'을 감독한 폴 그린그래스가 2011년 노르웨이 브레이비크에서 극우주의자의 테러로 77명이 목숨을 잃은 사건을 다룬 넷플릭스 영화 '7월 22일'(22 July)도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베니스영화제 알베르토 바르베라 집행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이러한 새로운 제작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이런 현실을 외면할 수 없고 그것이 존재하지 않는 척할 수도 없다"고 넷플릭스 배급 작품들을 경쟁부문에 초청한 배경을 설명했다.
올해 영화제 개막작은 '라라랜드'로 이름을 알린 데이미언 셔젤 감독의 차기작 '퍼스트맨'(First Man)이다.
미국 우주인 닐 암스트롱이 달에 첫발을 내디뎠던 당시 상황을 소재로 다룬 이 작품으로 셔젤 감독은 2016년 제74회 베니스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됐던 '라라랜드'에 이어 자신의 작품을 이 영화제에서 개막작으로 선보이게 됐다.
이 외에도 미국 원로 감독 오선 웰스가 지난 1970년대에 촬영했다가 미완성으로 남긴 유작 '바람의 저편'(The Other Side of the Wind')이 넷플릭스에 의해 비경쟁 부문에서 소개된다.
올해 영화제에서는 영국 원로배우 버네사 레드그레이브에 평생공로상이 수여될 예정이다.
mong0716@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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