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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예멘반군 유조선 공격에 홍해 원유수송 잠정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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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예멘반군 유조선 공격에 홍해 원유수송 잠정중단
200만 배럴규모 유조선 2척 피습…부상자·원유유출 없어
"사우디발 유럽·북미행 원유인도 지연"…사우디 내전개입 명분 강화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가 25일(현지시간) 자국 유조선에 대한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과 관련, 홍해를 통한 원유수송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고 AFP 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다.
칼리드 알-팔리 에너지장관은 관영언론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바브 알 만다브 해협을 통한 모든 원유수송은 이 지역의 해상 수송이 안전해질 때까지 잠정 중단됐다"고 밝혔다.
앞서 사우디 국영 해운사인 바흐리가 운영하는 각각 200만 배럴 규모의 유조선 두 척이 홍해에서 예멘 반군 후티의 공격을 받았다.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는 성명을 통해 "이 중 한 척에 아주 적은 손상이 생겼다. 부상자나 원유 유출은 없었다"고 밝혔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와 관련, 원유 공급량 제한과 지정학적 위험 고조로 국제 원유시장이 불안정한 가운데, 이번 원유수송 잠정중단 조치로 최대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에서 두 양대 주요 시장인 유럽과 북아메리카로의 원유 인도가 늦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후티 반군이 운영하는 알-마시라 TV는 자세한 사항은 언급하지 않은 채 반군이 알-다맘이란 이름의 사우디 군함을 목표로 삼았었다고 보도했다.
사우디가 이끄는 아랍 동맹군은 그동안 후티 반군이 예멘 제2의 항구이자 전략적 요충지인 호데이다 항을 통제하면서, 세계 무역의 주요 통로인 홍해에서 선박들을 위협하고 있다고 되풀이해서 경고음을 내왔다.
바브 알 만다브 해협은 세계에서 가장 교통량이 많은 해상운송 노선으로 홍해의 남쪽 입구다.
이번 공격과 관련,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끄는 연합군 측은 "테러리스트들의 이번 공격은 항해의 자유와 홍해 내에서의 국제 무역에 대한 위험한 위협"이라고 비난하고, "호데이다 항은 여전히 테러 공역의 시발점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우디가 주도하는 아랍동맹군은 내전 중인 예멘에 대한 유엔의 평화 중재 노력이 진행되면서 이달 초 호데이다 항에 대한 공격을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슬람 수니파 종주국인 사우디는 자국에 망명했던 예멘의 압드라보 만수르 하디 대통령을 복위시키기 위해 2015년 3월 미국 지원 아래 아랍동맹군을 결성해 군사 개입했다.
중동에서 시아파 맹주 이란과 패권 경쟁을 벌이는 사우디는 인접국 예멘에서 이슬람 시아파 종주국인 이란의 지원을 받는 반군 후티를 저지하는 게 주목적이다.
sout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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