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지키는 야구'로 4연승 신바람…LG 속절없이 5연패
SK, 홈런 3방으로 선두 두산에 2연승…KIA, 한화 완파
대포 2방 박병호, 홈런왕 복귀 시동…NC, 롯데전 3연승
(서울·인천=연합뉴스) 장현구 최인영 이대호 기자 = 무더위를 즐기는 사자 군단 삼성 라이온즈가 거침없이 4연승을 질주했다.
삼성은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지키는 야구'로 LG 트윈스를 1-0으로 제압했다.
선발 팀 아델만이 7이닝 동안 삼진 6개를 뽑아냈고 최충연(8회)과 심창민(8회)이 무실점으로 이어 던져 팀 완봉승을 합작했다.
전날 LG 선발 차우찬을 흠씬 두들겨 11-1의 대승을 거둔 삼성은 이날은 짠물 투로 LG를 울리고 중위권을 향해 맹렬하게 돌진했다.
삼성은 17일 재개된 후반기 레이스에서 6승 2패를 달려 하위권 탈출의 토대를 쌓았다.
잔루 8개를 남긴 LG는 속절없이 5연패를 당했다.
삼성은 3회초 선두 손주인의 좌선상 2루타에 이은 보내기 번트로 1사 3루 기회를 잡고 박해민의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뺐다.
LG는 8회말 2사 2, 3루에서 아도니스 가르시아가 심창민에게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난 게 뼈아팠다.
2위 SK 와이번스는 인천 홈경기에서 선두 두산 베어스를 11-5로 따돌렸다.
이틀 연속 두산을 누른 SK와 두산의 승차는 8경기로 줄었다.
두산 선발 유희관을 난타해 1회에만 4점을 얻은 SK는 2회 제이미 로맥의 투런포 등으로 3점을 보탰다.
SK는 8-3으로 앞선 5회 나주환의 좌측 폴 안을 파고든 2점 홈런과 노수광의 솔로포로 3점을 추가해 승패를 갈랐다.
로맥은 2년 연속 홈런 30개 고지를 밟고 홈런 선두 최정(SK)·김재환(두산·이상 31개)을 바짝 추격했다.
5회초 1사 만루에서 앙헬 산체스를 구원 등판한 채병용은 김재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를 따냈다.
KIA 타이거즈는 한화 이글스를 11-3으로 완파하고 대전구장 4연패에서 벗어났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선발에서 구원으로 보직을 바꾼 외국인 좌완 투수 팻딘이 3회 등판해 4이닝 동안 삼진 4개를 곁들이며 무실점 역투로 닷새 만에 두 번째 구원승(시즌 4승 5패)을 수확했다.
KIA 7번 타자 3루수 류승현은 2타수 2안타 5타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그는 2-0으로 기선을 제압한 1회초 2사 2, 3루에서 2점을 달아나는 우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5-3인 3회초 1사 3루에서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보탠 뒤 7-3으로 점수를 벌린 7회초 2사 1, 3루에서 좌선상 2타점 2루타를 쳐 쐐기를 박았다.
넥센 히어로즈는 kt wiz를 7-3으로 꺾고 시즌 50승 달성에 1승을 남겼다.
미국에 가기 전인 2012∼2015년 4년 연속 홈런왕을 제패한 넥센 박병호는 1회말 중월 투런포를 쏘아 올린 데 이어 7회에는 같은 방향으로 솔로 아치를 그렸다.
후반기에 홈런 5개를 몰아친 박병호는 시즌 홈런 수를 24개로 늘려 이 부문 1위와의 격차를 7개로 줄이고 3년 만의 홈런왕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넥센 선발 최원태는 7이닝을 3실점으로 버텨 한 시즌 개인 최다인 12승(7패)째를 수확했다.
NC 다이노스는 롯데 자이언츠를 9-6으로 물리치고 롯데전 3연승을 달렸다.
왕웨이중(NC), 김원중(롯데)이 초반에 난타당해 5회를 넘기지 못한 가운데 4회 구원 등판한 NC 유원상이 1이닝 무실점 투구로 2016년 7월 이래 736일 만에 값진 승리를 따냈다.
롯데는 6-9로 뒤진 9회말 안타 2개와 볼넷으로 무사 만루의 황금 기회를 잡았으나 세 타자가 범타에 그친 바람에 한 점도 따라붙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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