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이의 끝내기 안타…사실은 '사인의 확대 해석'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2018 KBO리그 타자 최고참 박한이(39·삼성 라이온즈)는 21일과 22일 연속해서 끝내기 안타를 쳤다.
팀을 구한 베테랑의 활약에 삼성 더그아웃은 뜨거워졌다.
사실 2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나온 두 번째 끝내기 안타는 '사인의 확대 해석'이 낳은 의외의 결과였다.
24일 잠실구장에서 만난 김한수 삼성 감독은 "박한이에게 번트 사인을 내며 '상대 야수진이 적극적인 번트 시프트를 하면 강공을 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한 뒤 "그렇게 야수진이 가깝게 오지는 않았는데…. 박한이가 무척 적극적이었다"라고 살짝 웃었다.
4-4로 맞선 9회말 무사 1, 2루, 타석에 들어선 박한이는 번트 자세를 취하다 초구 스트라이크를 흘려보냈다. 한화 마무리 정우람은 2구째도 스트라이크존 안으로 공을 던졌다. 번트 자세를 했던 박한이는 곧 강공 자세로 바꿔 타구를 좌익수 방향으로 보냈다. 삼성의 짜릿한 승리를 만든 끝내기 2루타였다.
당시 한화 야수진은 번트에 대비하긴 했지만, 극단적인 번트 시프트를 펼치지는 않았다.
하지만 박한이는 공격에 무게를 뒀고, 과감하게 페이크 번트 앤드 슬래시를 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김한수 감독도, 박한이도 당시를 떠올리며 환하게 웃었다.
jiks7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