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6년 관측 이래 가장 더운 춘천 '37.2도'…기록적인 폭염
이틀 만에 최고기온 경신…홍천 38도·정선 37.2도로 역대 2위
(춘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지난 22일 낮 최고기온 37도를 기록하며 1966년 관측 이래 가장 더웠던 춘천이 불과 이틀 만인 24일 최고기온 기록을 새로 썼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까지 영서 지역의 낮 최고기온은 원주 부론 38.5도, 홍천 38도, 횡성 37.7도, 정선 37.2도, 화천 37.4도, 춘천 37.2도, 양구 36.7도, 원주 36.6도, 평창 36.4도, 영월 36.2도, 철원 35.5도, 인제 34.9도를 기록했다.
영동지역 수은주는 삼척 신기 35.8도, 강릉 35.1도, 태백 35도, 양양 33.8도, 삼척 33.3도, 속초 33.2도, 고성 간성·동해 31.5도를 가리켰다.
춘천은 1966년 관측 이래 2012년 8월 5일 36.8도로 가장 더웠으나, 지난 22일 37도를 기록한 데 이어 이틀 만에 수은주가 37.2도까지 올랐다.
홍천도 지난 22일 38.2도로 1971년 관측 이래 최고치를 찍은 데 이어 이날 38도로 2위 기록을 새로 썼다.
올해 여름 전까지 가장 더운 날은 1994년 7월 23일 38도였으나 3위로 밀려났다.
기상청은 같은 값일 경우 최근 자료를 더 높은 순위로 삼는다.
홍천과 함께 정선지역 수은주도 37.2도를 가리켜 지난 22일 37.3도에 이어 두 번째로 더운 날로 기록됐다.
이밖에 태백이 35도까지 올라 일 최고기온 극값 3위를 기록했고, 철원은 35.5도를 기록해 5위 기록을 경신했다.
현재 도내 전역에는 20일부터 닷새째 폭염경보가 발효 중이다.
산간 지역을 포함한 도 전역에 폭염경보를 내린 것은 기상청이 2008년 폭염특보 제도를 본격적으로 운영한 이후 처음이다.
25일 낮 최고기온은 내륙과 동해안 34∼35도, 산지 30∼34도로 오늘과 비슷하거나 1∼2도가량 낮겠다.
영서 북부는 북쪽을 지나는 약한 기압골 영향으로 낮 한때 5㎜ 안팎의 비가 내리겠다.
기상청은 "고온 상태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열사병과 탈진 등 온열 질환과 농·수·축산물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conany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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