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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하정웅미술관 현대미술거장전…달리 '히피' 연작 최초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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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하정웅미술관 현대미술거장전…달리 '히피' 연작 최초 공개




(영암=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전남 영암군립하정웅미술관이 세계적 거장들의 작품 전시에 들어갔다.
9월 말까지 이어질 이번 전시는 하정웅 선생이 영암군에 기증한 작품 중 초현실주의 작가 살바도르 달리(1904∼1989) '히피(the Hippies)' 연작을 최초로 공개한다.
이 작품은 1969년 달리의 친구 피에르 아질레가 인도를 여행하고 찍은 사진을 보고 영감을 얻어 작업한 판화 작품이다.
달리 말년의 완숙한 화풍과 환상적이며 괴기한 특징이 드러난다.
릴케의 소설 '말테의 수기'를 일러스트로 남긴 벤 샨(1898∼1969)의 말년 작품도 전시된다. 비정한 도시인의 삶을 쓴 릴케의 소설은 사회적 사실주의 회화를 그린 벤 샨에게 큰 영향을 주었다.
이 밖에도 마리 로랑생, 호안 미로, 샤갈의 작품도 다시 선보여 20세기를 대표하는 작가들로 재구성했다.
동양의 작가로는 일본 목판화의 거장인 무나카다 시코(1905∼1975)의 작품과 일본에서 활동하는 모노파 작가인 이우환, 곽인식(1919∼1988)의 작품도 선보인다.
무나카타 시코의 '무용의 신'과 '잉어' 원화가 소개된다.
한국작가 중 세계적인 거장인 이우환의 '다이얼로그', '선으로부터' 등 그의 대표작들을 볼 수 있다.
미술관 박수홍 주무관은 "하정웅 선생이 기증한 세계적인 거장의 작품을 많은 관광객과 군민들이 관람하여 현대미술에 한 걸음 다가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chog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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