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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작에 꼭 있는 고규필 "그저 '나답게' 연기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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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작에 꼭 있는 고규필 "그저 '나답게' 연기해요"
'검법남녀'·'라이프 온 마스'서 활약…영화도 올해만 6편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시청률 가뭄 속에서 선전한 MBC TV 월화극 '검법남녀', 리메이크 성공 사례로 남을 OCN 주말극 '라이프 온 마스', 그리고 제작비 250억원이 투입된 대작 '배가본드'까지.
드라마 뿐만이 아니다. '나를 기억해', '메멘토모리', '원더풀 고스트', '삼촌', '너의 결혼식', '소공녀' 등 영화도 올해 여섯 편이다.
화제작마다 찾아보면 꼭 있는 배우 고규필(36)은 요새 세상에서 제일 바쁠 것 같다는 인사에 "보기에만 그렇다. 시켜주면 감사할 뿐"이라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24일 서울 광화문에서 만난 고규필은 인상도 말투도 개그맨 김준현을 연상케 했다. 이미 tvN 예능 '인생술집'에서 만난 적이 있는 두 사람이다.
고규필은 "먹는 걸로는 김준현 선배님한테 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며 "옛날에 연예인이 되면 가장 나가고 싶었던 프로가 '맛 대 맛'일 정도다. 하루 빨리 '먹방'에 나가고 싶다"고 먹방(먹는 방송) 예능 PD들에게 자신을 홍보했다.



하지만 먹방은 잠시 접어두고, 본업으로 넘어가 최근 종영한 '검법남녀'부터 얘기해보기로 했다. 그는 부검복을 입고 백범(정재영 분) 곁을 항상 지키는 정성주로 열연해 극 중 사건 해결은 물론 코믹 요소까지 책임졌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활약보다도 '땀복'과도 같은 작업복의 고충을 설명하는데 시간을 할애해 또 한 번 웃음을 자아냈다.
"차라리 부검실에서 입는 파란 부검복은 괜찮은데, 현장 나갈 때 입는 하얀 작업복은 너무 더웠어요. 이게 진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입는, 땀이나 먼지 한 톨도 밖으로 안 새나가는 옷을 입었거든요. 이렇게 땀을 많이 흘린 적은 처음이에요. 그래서 살 빠졌냐고요? 스트레스 때문에 더 먹었더니 그렇지는…."
그는 또 "처음에는 부검실 견학하는 일만 해도 힘들었는데 마지막 촬영일에는 기분이 묘하더라"며 "극 중 성주가 설명하는 장면이 많은데 인체 공부를 많이 했다. 심지어 스텔라(스테파니 황) 부모님과 영상통화할 때는 영어 대사도 외워야 했다. 여러모로 많은 경험을 했다"고 웃었다.
그는 마지막회 시즌2를 암시한 데 대해서는 "이번 같은 비중이면 당연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
고규필은 '라이프 온 마스'에서는 정말 1980년대에 꼭 있었을 것만 같은 인성상회 주인 양씨를 연기한다. 주인공 한태주(정경호)가 코마 상태에 있음을 한번씩 깨닫게 해주는 그는 묘한 분위기로 혹시 극 중 반전 키를 쥔 게 아닐까 하는 의심(?)을 하게 만든다.
그는 "처음에는 단골 많은 식당 사장인 줄 알았는데 점점 태주에게 현실이 아니라 코마임을 알려주는 역할이라 어렵더라. 그야말로 화성에서 온 것처럼"이라며 "반전이 있을지는 저도 궁금하다"고 말했다.
영화 '베테랑'에서 여린 마음씨 파출소 순경 역으로 대중에 눈도장을 찍은 고규필은 그동안 그야말로 '다작'을 하며 작품마다 존재감을 드러냈다.
"외모가 이렇다 보니 자칫 잘못하면 '과하게' 보일까봐 최대한 자연스럽게 연기하려고 해요. 캐릭터 분석도 분석이지만, 대본을 보고 최대한 '나답게' 녹이려고 하죠."



어린 시절 영화 '키드캅'(1993)에 잠시 출연했다가 더는 연기 활동을 하지 않았지만, 결국 다시 KBS 20기 공채 탤런트로 돌아왔다.
"당시에 정태우, 김민정 씨 등과 촬영했는데 제가 봐도 연기를 너무 못해서 다신 안 할 줄 알았어요. 그런데 친구들이 내준 KBS 탤런트 원서가 통과되면서 또 하고 있어요. 가족, 친척들도 '개그맨이 아니고 탤런트라고?' 할 정도로 안 믿겨 했죠. (웃음) 처음에는 꿈 같다고만 생각했는데, 요새는 직업이라고 생각하니 더 여유롭게 할 수 있게 됐어요. 어떤 작품을 만나도 재밌게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lis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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