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 상반기 7% 늘어…중국 2분기 51% 급증
한반도 평화 분위기 조성에 시장다변화 마케팅 효과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올해 상반기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가 722만 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6.9%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특히 같은 기간 중국을 제외한 시장의 방한객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2.2% 증가한 505만 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였다.
주요 시장별로 살펴보면 1∼6월 217만명이 방한한 중국은 1분기의 감소세가(전년 동기 대비 30.5% 감소) 2분기에는 51.7% 증가세로 전환되면서 누적 인원수가 3.7% 감소하는 데 그쳤다.
7월부터는 누적 수치 역시 증가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달 초 발표된 2018년 1분기 외래객실태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작년 1분기 대비 중국인 관광객 1인당 지출경비는 1천848달러에서 2천26.5달러, 재방문율은 49.5%에서 61.1%, 재방문의향은 84.5%에서 86.2%로 증가하는 등 체질개선 현상도 함께 나타났다.
방한 관광시장의 상반기 성장을 견인한 일본은 1∼6월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131만 명이 방한했다.
최근의 남북관계 개선과 일본 내 K-팝을 필두로 하는 신한류 붐 등의 긍정적인 영향으로 1분기(2.5%)보다 2분기(37.2%)의 성장률이 급증했다.
1분기 실태조사 결과(잠정)에서도 방한 일본인의 한국 선택 시 고려요인 중 'K-팝·한류스타 등'을 고려한 비중이 조사국가 중 가장 높은 17.7%로 점차 높아져, 일본에서 한류 붐이 점차 살아나는 것으로 해석된다.
시장 다변화 정책의 주축이 되는 아시아, 중동지역 또한 올해 상반기 작년 동기 대비 12.4% 증가한 242만 명이 방한했다.
특히 2분기 성장률은 17.7%로 1분기(6.5%)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대만, 홍콩,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관광객의 경우 관광교류 이래 반기(6개월) 기준으로 가장 많이 방한했다.
이들 국가는 지난해 1분기에는 공통으로 '방한 시 주요 고려요인'으로 '쇼핑'을 가장 많이 꼽았으나, 올해 1분기 홍콩과 대만은 '음식·미식탐방'을 고려요인 1순위로 골랐다.
태국, 말레이시아, 베트남에서도 '음식·미식탐방'에 대한 고려 비중이 많이 증가했다.
또 카자흐스탄과 몽골의 상반기 방한객 수도 각각 작년 동기 대비 33.4%, 16.0% 증가했다.
구미주 지역은 1분기의 상승세가 2분기에도 이어지고 있어 2018 평창올림픽·패럴림픽 개최로 높아진 한국관광 인지도의 효과가 계속되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2018년 1분기 외래관광객 실태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2017년도 1분기 대비 외래객 재방문율은 51.2%에서 55.2%로 소폭 상승했다.
1인당 지출경비는 1천431.3달러에서 1천441.5달러로, 체재일수는 6.7일에서 7.1일로 모두 상승했다.
상대적으로 지출 규모가 작은 일본인의 지출이 802.2달러에서 893.9달러로 증가했다는 점과 체재 기간이 비교적 긴 개별여행객의 비중이 증가한 것이 각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인도, 프랑스, 독일, 러시아 등 조사대상국 전체 20개국 중 15개국이 체류 기간이 늘어나 방한 관광 시장 질적 개선에 청신호를 보였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2018년 상반기 방한 관광시장의 질적, 양적 성장은 한반도 긴장완화, 미식 관광 선호도 증가, 사드 이후 시장 다변화 정책의 결과로 분석된다"며 "앞으로 제3대 시장으로 부상한 대만 가오슝, 타이중 등 2선 도시로 마케팅 활동을 확대하는 한편 인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신 남방시장 공략을 위한 방한상품개발, 디지털 마케팅 확대 등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amj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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