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中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 새장"…시진핑에 명마 선물(종합)
中, 연일 "보호주의 반대"…상무부장, 美 겨냥 비판
(테헤란·베이징=연합뉴스) 강훈상 심재훈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극진한 환대 속에 21일(현지시간) 사흘간의 아랍에미리트(UAE) 국빈방문을 마쳤다.
셰이크 무함마드 알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자, 셰이크 무함마드 알막툼 UAE 총리 겸 두바이 군주는 시 주석과 만나 양국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기로 다짐하면서 전방위로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양국은 20일 석유, 태양광 발전, 전자 상거래, 농수산업, 통관 등과 관련해 협력을 다짐하는 양해각서 13건을 교환했다.
이들 양해각서 가운데는 상대국에 문화원 설치, 대사관 신축,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사업 협력도 포함됐다.
UAE 국영 WAM통신은 21일 "양국은 모든 분야에서 한 단계 더 높은 협력을 견고하게 하기로 합의했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포괄적으로 추진키로 했다"면서 "특히 UAE는 중국의 일대일로 계획을 기꺼이 지지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UAE는 시 주석의 전용기가 19일 자국 영공에 진입하자 전투기 편대가 출동해 착륙을 유도하는 것을 시작으로 대규모로 환영 행사를 마련했다. 시 주석이 공항에 내려 리무진을 타고 아부다비 시내로 이동할 때는 기병대가 호위해 국왕급에 준하는 의전을 마련했다.
UAE 정부는 국제 경마대회에서 수차례 우승한 순종 아라비아 명마를 선물했으며, 최고 영예의 자예드 훈장도 수여했다.
아부다비 팰리스 호텔에서는 20일 시 주석과 동행한 펑리위안(彭麗媛) 여사만을 위한 양국 합동 연주회가 열렸다.
한편, 중산(鐘山) 중국 상무부장은 UAE에서 무역보호주의를 반대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22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산 상무부장은 20일 술탄 알 만수리 UAE 경제부 장관과 함께 아부다비에서 열린 '중국-UAE 경제포럼'에 참석해 이런 입장을 밝혔다.
중산 부장은 이날 포럼에서 "중국과 UAE는 글로벌 자유무역과 다자 체제를 확고히 지지하고 무역보호주의와 일방주의를 반대하며 폭넓은 협력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양국 지도자의 공동 인식을 잘 실천하고 일대일로 건설을 공동 추진하며 에너지와 서비스업, 하이테크 기술 등의 영역에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만수리 장관은 "UAE는 중국과 함께 전면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발전하도록 노력할 의지가 있다"면서 "UAE가 일대일로의 서부 지역에 중요한 통로가 될 것을 희망하며 중국 기업들이 UAE에 인프라 등 다양한 영역에서 투자해주길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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