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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 신기 38도…찜통더위 피해 바다·계곡에 '풍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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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 신기 38도…찜통더위 피해 바다·계곡에 '풍덩'(종합)
동해안 해수욕장에 40만9천명…태백·대관령 7월 최고기온 경신


(춘천=연합뉴스) 임보연 기자 = 강원 전역에 폭염 경보가 내려진 21일 도내 해수욕장과 계곡 등은 불볕더위를 피하려는 수많은 피서객으로 북적거렸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낮 최고기온은 삼척 신기 38도, 원주 부론 37.7도, 양양 오색 37.5도, 횡성 37.2도, 홍천 37도, 정선 36.6도, 강릉 36.1도, 춘천 36도 등으로 가마솥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일부 지역은 역대 7월 낮 최고기온 극값을 경신했다.
태백은 35.7도로 2005년 7월 20일 34.2도를 넘어섰으며, 대관령도 32.4도를 기록, 1977년 7월 31일 32도보다 높아 역대 7월 최고기온을 갈아치웠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도 강릉이 29.8도에 이르는 등 삼척, 양양, 동해 등 동해안에 열대야가 발생하면서 찜통더위가 이어졌다.
2008년 폭염특보 제도를 본격적으로 운영한 이후 처음 도내 전역에 폭염 경보가 내려져 이틀째 발효 중이다.
이 같은 더위 속에 강릉 경포, 양양 낙산 등 동해안 93개 지정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은 바닷물에 뛰어들거나 백사장 파라솔 그늘에서 더위를 식혔다.
이날 강릉은 경포 등 20개소에 20만3천853명, 동해 6개소 4만4천190명, 속초 3개소 3만1천125명, 삼척 16개소 9만5천 명, 고성 27개소 1만3천313명, 양양 21개소 2만1천428명 등 40만8천909명이 찾았다.
국립공원 설악산에도 1만498명이 찾아 여름 산행을 즐기거나 계곡에서 더위를 식혔으며, 춘천 집다리골 유원지 등 도내 계곡을 찾은 피서객들도 계곡 물에 몸을 담그고 주말을 보냈다.
오션월드 등 워터파크와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부는 극장과 대형마트도 더위를 식히려는 시민들로 온종일 붐볐다.
지역 축제장에도 인파가 몰려 다양한 체험행사를 즐겼다.
속초 장사항에서 열린 오징어 맨손 잡기 축제에는 가족과 연인 등이 참가해 오징어 맨손 잡기를 비롯해 바닷속 줄다리기, 오징어순대 만들기, 오징어 할복체험 등 다양한 체험행사를 즐겼다.
고성 화진포 해수욕장에서도 가족 단위 참가객 위주 고기잡이 후리체험이 펼쳐졌다.
평균 해발 650m 고원도시 태백에서는 이날부터 8월 5일까지 일정으로 '태백 한강·낙동강 발원지 축제'가 황지연못과 검룡소 등에서 시작됐다.
참가객은 도심 속 워터파크, 물놀이 난장, 워터 거리 퍼레이드, 야생화 도보여행 등 주요행사를 즐기며 더위를 피했다.
강원지방기상청 관계자는 "북태평양 고기압 영향으로 당분간 낮 최고기온이 35도를 웃도는 폭염이 이어지겠다"며 "열사병과 탈진 등 온열 질환 발생 가능성이 매우 크니 건강은 물론 농·수·축산물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limb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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