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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신동'서 '탁구천재'로…신유빈의 새로운 도전
주니어 무대서 성인 무대로 옮겨…호주오픈 첫 시험대
여자 최연소 국가대표…2024년 파리 올림픽서 메달 도전



(대전=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2020년 도쿄 올림픽에는 국가대표로 출전하고,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는 꼭 메달을 따고 싶어요."
한국 여자탁구의 차세대 에이스로 꼽히는 '탁구천재' 신유빈(14·수원 청명중)이 주니어 무대를 떠나 성인 무대에서 본격적인 도전에 나선다.
신유빈은 안방에서 열린 '신한금융 2018 코리아오픈' 국제탁구대회에 한국 국가대표로 참가했다.
하지만 여자단식과 복식에서 예선 라운드를 통과하지 못했고, 21세 이하(U-21) 이하 여자단식에서도 준결승 길목에서 탈락했다.
신유빈은 21세 이하 부문에서는 내심 메달을 기대했지만 8일 열린 단식 8강에서 일본의 나가사키 미유에게 1-3(7-11 8-11 11-9 7-11)으로 무릎을 꿇었다.



4강 진출에 실패하면서 메달 획득 꿈을 접어야 했다. 한국 여자탁구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른 신유빈으로서는 아쉬운 성적표가 아닐 수 없다.
신유빈은 어렸을 때부터 '탁구 신동'으로 화제를 모았던 선수다.



다섯 살이던 2009년 때인 SBS 예능 프로그램인 '스타킹'에 출연해 탁구 재능을 뽐냈던 신유빈은 군포화산초등학교 3학년이던 2013년에는 종합선수권대회에서 대학생 언니를 4-0으로 완파해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탁구 신동이었던 신유빈은 이제는 열네 살의 어엿한 소녀가 됐고, 지난 1월 국가대표 상비군 선발전에서 1군에 이름을 올리면서 역대 여자 선수 최연소인 14세의 나이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아홉 살이던 2013년 최연소 종별선수권 우승과 작년 최연소 주니어 국가대표에 이어 당당하게 '탁구천재'로 자신의 이름을 알린 순간이었다.
그는 올해 5월 스웨덴 세계선수권대회 때는 참관인 선수로 참가했고, 이번 코리아오픈에서는 21세 이하 메달 기대주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신유빈은 21세 이하 마지막 대회에서 기대했던 성적표를 받지 못한 채 본격적인 성인 무대에서 시험을 받게 됐다.
오는 24일부터 29일까지 열리는 호주오픈에서는 21세 이하 부문 경기가 없기 때문이다. 국제탁구연맹(ITTF)이 혼합복식의 올림픽 종목 채택과 함께 21세 이하 경기를 ITTF 오픈 대회에서 코리아오픈을 끝으로 없애기 때문이다.
신유빈으로서는 이제 성인 무대에서 자신의 실력을 검증받아야 하는 셈이다.
오른손 셰이크핸드인 신유빈은 상대 테이블 구석구석을 찌르는 정확한 공격이 강점이다. 하지만 아직 스매싱에 힘이 실리지 않는 데다 다양한 구질의 공을 받아낼 리시브 능력에서도 불안함을 보인다.
개인 코치의 지도를 받아왔던 신유빈은 코리아오픈 폐막 전에 소속팀으로 돌아가 호주오픈을 대비한 훈련을 이어간다.
신유빈은 "이번 대회에서 실수가 많이 나왔는데, 특히 리시브가 잘 안 됐던 부분을 집중적으로 보완할 계획"이라면서 "파워를 기르고, 공격 찬스에서 득점 성공률을 높일 방법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특별히 본받고 싶은 롤모델 선수를 정하지 않은 그는 자신만의 탁구 스타일을 만들어가는 중이다.
그는 "여러 선수의 장점을 내 기술로 만들면 된다"면서 "이번 대회에 참가한 중국의 왕만위 선수와 류스웬 선수처럼 멋있게 잘 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코리아오픈에서 남북 단일팀을 이룬 북한 선수들에 대해선 "언니처럼 따르며 재미있게 지냈다"면서 "차효심 선수에게 스웨덴 세계선수권 때 '배고프다'는 말을 했는데, 이번 대회 개막전 환영 만찬 때 '너, 정말 많이 먹는구나'라는 말을 듣고 쑥스러웠다"는 일화를 전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2020년 부산 세계선수권대회와 도쿄 올림픽에 국가대표로 뽑히고, 2024년 파리 올림픽 때 꼭 메달을 목에 걸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chil881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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