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한국 근현대미술 100년 걸작전…117점 전시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제주에서 한국 근현대 미술사의 걸작들을 볼 수 있는 '한국 근현대미술 걸작전: 100년의 여행, 가나아트 컬렉션' 개막행사가 20일 제주도립미술관에서 열렸다.
가나아트 컬렉션은 컬렉터 이호재 가나아트센터 회장이 가나문화재단을 설립하고, 자신의 소장품을 사회적 자산으로 전환한 소중한 문화적 결과물이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한국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53명의 회화, 한국화, 조각, 입체, 미디어 작품 등 총 117점을 만나볼 수 있다.
한국 모더니즘의 문을 연 추상미술의 거장 김환기, 한국적인 미감을 가장 생생하게 표현한 박수근, '한국의 로드렉' 구본웅, 전통 수묵채색의 영성을 일깨운 박생광, 민중미술의 전설 오윤, 조선이 낳은 천재 화가로 불리는 이인성 등의 작품들이다.
조선 최초 여성 화가로 시대를 앞서간 신여성 나혜석, 20세기의 르네상스 예술가로 불리는 백남준, 한국의 자연주의적 인상주의 화론을 구축한 오지호, 여성 특유의 섬세한 감수성으로 환상적인 분위기의 작품을 그려냈던 천경자 등 이름만으로도 마음 설레게 하는 작가들의 역작을 감상할 수 있다.
김준기 도립미술관장은 "가나아트 컬렉션은 예술작품을 통해 우리 근현대사 100년의 여행을 안내하는 길라잡이"라며 "제주도민이 한국 근현대 역사를 반추하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이날 오후 개막식에는 원희룡 제주도지사,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 이호재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전시는 오는 10월 3일까지 이어진다. 관람료는 성인 1인당 5천원이다. 도민은 50% 할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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