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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영도 흰여울마을 "주민·예술인 함께 마을 꾸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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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영도 흰여울마을 "주민·예술인 함께 마을 꾸민다"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바다와 좁은 골목길이 만나 절경을 이루는 부산 영도구 흰여울마을의 주민들이 지역 예술인들과 힘을 합쳐 마을을 꾸미기에 나선다.
부산 영도문화원은 오는 9월부터 흰여울마을 마을 가꾸기 사업인 '복닥복닥 예술공작소'를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

이 사업은 주민과 문화예술전문가, 행정기관이 힘을 합쳐 마을 발전을 위해 소통하고 마을 문제를 해결하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영도 흰여울마을은 한국전쟁 당시 피난민들이 바닷가 절벽에 집을 지으며 형성된 마을로, 2011년부터 빈집에 지역 예술가 등이 작업공간을 마련하고 벽화 등으로 마을을 꾸미면서 외지 관광객들에게 널리 알려졌다.
2014년부터는 수십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본격적으로 도시재생사업을 벌였다.
바다를 조망하는 카페가 속속 생기고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영도구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거듭났다.
하지만 관광객의 방문으로 상권이 발달하면서 임대료상승으로 원주민을 내모는 '투어리스티피케이션' 현상과 관광객들로 인한 주민 사생활 침해 문제인 '투어리즘포비아' 등 도시재생의 후유증을 겪기도 했다.
이번 사업은 주민들이 마을 가꾸기 사업에 직접 참여하는 과정에서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예술가들과 마을 주민이 함께 매주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마을을 꾸미고 흰여울마을의 기록이 담긴 영상을 제작해 마을을 홍보한다.
주민들과 예술가들은 함께 마을 벽보와 현수막도 제작한다.
이들이 디자인한 현수막에는 "소음 피해를 줄여주세요" 등 마을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주민들의 하고 싶은 메시지를 담을 예정이다.
흰여울마을에서 잘 자라는 로즈마리를 이용해 방향제를 만드는 사업도 벌인다.
이를 마을 기념품으로 정해 관광객들에게 판매하는 방향도 검토 중이다.

영도문화원 관계자는 "도시재생사업은 벽화만 예쁘게 그려 관광객들을 끌어들이는 것을 넘어 주민들의 삶이 바뀌는 것이 중요하다"며 "도시재생으로 주민들의 주거환경, 복지, 문화가 바뀌어야 도시재생 후유증을 이겨낼 수 있다"고 말했다.
handbrother@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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