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투리땅이 휴식공간으로…올해 서울서 7곳 재탄생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 도로 옆 33㎡의 버려지다시피 한 도봉구 창동의 공터가 영화 '해리포터'의 기차 승차장을 닮은 아이들의 놀이 공간이 되고, 은평구 불광동 골목 끝자락 가파른 계단 옆이 동네 할머니들의 사랑방으로 바뀌었다.
서울시는 이처럼 특별한 쓰임 없이 방치된 주변 자투리 공간을 활력이 넘치는 휴식공간 등으로 변화시키는 '72시간 도시생생 프로젝트'를 통해 올해 7곳이 재탄생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들 7곳은 도시재생사업지 내 주민생활공간 2곳(도봉구 창동 공터·은평구 불광동 할머니 계단), 지하철역·버스정류장 인근 가로쉼터 3곳(성북구 동소문동 가로쉼터·양천구 양천구청역 가로쉼터·금천구 독산동 가로쉼터), 도시 번화가 주변 2곳(관악구 서원동 마을마당·송파구 송파동 가로쉼터) 등이다.
서울시는 '자투리땅을 살려라'는 주제로 이들 공터를 탈바꿈하는 프로젝트를 공모했다. 7개 팀 71명이 선정돼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일까지 72시간 동안 작업을 벌였다.
폭염 속 폭우가 쏟아져 안전사고 우려가 생기자 서울시가 작업 중단을 권하기도 했지만, 참가자들은 제한된 시간 안에 구슬땀을 흘리며 프로젝트를 완성했다. 주민들도 처음에는 시끄럽다며 민원을 넣기도 했지만, 쓸모없는 땅이 변해가는 과정을 지켜보며 음식을 나눠주는 주민도 있었다고 서울시는 전했다.
서울시는 이날 오후 시청 다목적홀에서 프로젝트 폐회식을 하고 우수 팀에 상장과 상금을 전달한다.
이 프로젝트는 2012년 시작했으며, 올해 7곳을 포함해 7년간 자투리땅 66곳이 깔끔한 주민 휴식공간으로 탈바꿈했다.
min2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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