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美대선개입 정보기관 결론 부인하는 회견본 뒤 트윗

(서울=연합뉴스) 신지홍 기자 =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러시아와 트럼프캠프의 내통 의혹 수사를 지휘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해고된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전 국장이 17일(현지시간)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야당인 민주당에 투표할 것을 주장했다.
코미 전 국장은 이날 트위터 계정에 "공화당이 장악한 의회는 '야심이 야심을 꺾도록 만들어져야 한다'는 건국의 아버지들의 설계를 실행할 수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미국의 가치들을 믿는 모든 이들은 이번 가을에 민주당에 투표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정책의 차이들은 지금 당장은 중요하지 않다"며 "역사가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코미 전 국장이 야당 지지를 호소하고 나선 것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가 미 대선에 개입했다는 정보당국의 결론을 부인한데 따른 것이라고 CNN은 전했다.
그가 언급한 '야심이 야심을 꺾도록 만들어져야 한다'는 미 '건국의 아버지' 중 한 명이자 4대 대통령을 지낸 제임스 매디슨의 언급으로 과도한 권력이 한 개인과 기관에 집중돼서는 안 된다는 견제와 균형의 원리를 지칭한다.
즉, 트럼프 대통령이 정보기관을 비롯해 권력기관을 무력화하며 헌법질서를 무너뜨리는데도 수수방관하는 공화당을 유권자들이 심판하자는 것이다.
코미 전 국장은 공화, 민주 양쪽 정부에서 일했지만 지난 2016년 의회 증언에서 자신은 인생의 대부분을 공화당원으로 지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5월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격 해고된 뒤 공화당으로부터 '거짓말쟁이' 등으로 공격받자 "공화당이 길을 잃었다. 전적으로 트럼프의 가치만을 반영한다"며 공화당과 각을 세워왔다고 CNN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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