템플턴·블랙록 "지금이 신흥시장 자산 사야 할 때"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신흥국 금융시장이 미국 금리·달러가치 상승, 무역 갈등 격화 등으로 고전하고 있지만 글로벌 대형 자산운용사들은 지금이 신흥시장 자산을 매입할 기회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사벨 마테오스 이 라고 블랙록 투자연구소 멀티애셋 수석 전략가는 "우리는 신흥시장 자산, 특히 주식을 좋아한다"며 "세계 성장 환경에 신흥시장 기업들의 실적 기대감, 평가가치의 조합 때문"이라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서 신흥시장 낙관론이 '대세'는 아니다.
블룸버그가 최근 투자자·트레이더·전략가 2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절반 이상이 신흥국 주식·통화 매도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의 위험선호 지표를 보면 신흥국 주식에 대한 비관론이 23년 만에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
그러나 프랭클린 템플턴은 무역 갈등과 달러 강세 등 신흥시장에 불어닥친 역풍이 증시를 오랫동안 압박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운용사의 체탄 세갈 신흥시장 투자신탁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시장 변동성이 예상되나 신흥시장 자산의 매력적인 밸류에이션과 기업 실적 성장 잠재력, 탄탄한 기초여건에 따라 긍정적 전망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달러 표시 채권의 상당 부분을 달러 매출이 받쳐줄 수 있고 신흥시장 전체로 볼 때 경상수지가 흑자라면서 "달러 강세가 신흥시장을 (궤도에서) 이탈시킬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cheror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