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美연준의장 "기준금리 점진적 인상이 최선의 길"(종합)
"향후 수년간 고용시장 견조, 인플레이션 2% 근처 머물 것"
"장기간 고율관세, 미국은 물론 다른 나라에도 안좋을 것"
(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17일(현지시간) "현재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앞으로의 최선의 길은 점진적으로 기준금리 인상을 계속하는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미 상원 은행위원회 출석해 노동시장은 강하고, 인플레이션은 목표치에 근접했으며 경기전망에 대한 위험은 대체로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는 점진적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지속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연준은 올해 들어 두 번째로 지난달 기준금리를 인상했으며, 이미 단행한 두 차례의 인상을 포함해 올해 총 네 차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현재 미 기준금리는 1.75∼2.00%다.
파월 의장은 미 경제에 대해 견실한 일자리 증가와 낙관적인 기업 및 소비지출, 수출 등에 힘입어 올해 현재까지 견조한 속도로 성장해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파월 의장은 "적절한 통화정책을 통해 향후 수년간 고용시장은 견조함을 유지할 것이고, 인플레이션은 (목표치인) 2% 근처에서 머물 것"이라면서 전반적으로 경제가 예기치 못하게 약화할 위험과 현재 예상하는 것보다 더 빨리 성장할 가능성 사이에서 대체로 균형을 유지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이어 "우리의 정책은 강한 경제 실적을 반영하는 것이고 이런 추세가 계속 유지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여전히 낮은 수준의 기준금리와 안정적인 금융 시스템, 지속하는 글로벌 성장세, 감세와 확대된 재정지출로 인한 부양 등이 "(경기) 확장을 지속해서 뒷받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 경제가 2분기에 1분기의 2%보다 "상당히 강한"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실업률도 6월의 4.0%보다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파월 의장은 미중 무역전쟁 등 글로벌 무역분쟁에 대해 "결과가 어떨지 얘기하기는 어렵다. 이 같은 종류의 광범위한 통상 논의는 정말 전례가 없다"면서 "모두에게 낮은 관세로 귀결되면 경제에 좋을 것이고, 광범위한 범위에서 장기간에 걸친 고율 관세로 귀결되면 우리는 물론 다른 나라의 경제에도 좋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일반적으로 통상에서 문을 열어두고 관세를 포함해 장벽을 세우지 않는 국가들이 더 빨리 성장하고, 더 높은 소득과 생산성을 가진다"면서 "보호주의 방향으로 가는 국가는 (경제가) 더 악화한다. 이것은 경험적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은 18일에는 하원 금융위원회에 출석할 예정이다.
파월 의장이 경제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면서 이날 뉴욕증시는 장중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미 달러화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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