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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태양 장치 운영 주관 '한국인 손에'
국가핵융합연구소 오영국 박사 ITER 기구 장치운영부장 선임



(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국가핵융합연구소(핵융합연)는 오영국 박사가 국제핵융합실험로(ITER·이터) 장치 운영을 주관하는 장치운영부장에 선임됐다고 18일 밝혔다.
ITER는 미래 대용량 청정에너지원인 핵융합에너지 상용화 가능성을 실증하기 위해 프랑스 카다라슈 지역에 건설하는 핵융합 실험로다.
핵융합 과정을 이용해 에너지를 얻는 태양과 빗대 '땅 위의 인공태양'이라고 불린다.
한국·미국·러시아·유럽연합·일본·중국·인도 등이 2025년 첫 가동을 목표로 공동으로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오영국 박사는 ITER 장치 운전을 위한 프레임워크 개발 및 유지 전략·절차 정의를 세우는 역할을 한다.
통합시운전과 최초 플라스마 실험에 대한 상세계획 준비도 총괄한다.
그는 다음 달부터 ITER 국제기구에서 일할 예정이다.

오영국 박사는 "조직을 정비하고 전문가를 뽑는 등 앞으로 해야 할 임무가 많다"며 "우리나라가 핵융합 실험 분야에서 주도권을 잡을 수 있도록 국내에서도 많은 인력이 양성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오 박사는 지난 25년간 핵융합 연구를 수행해 온 국내 손꼽히는 전문가다.
국가핵융합연구소 KSTAR연구센터장을 역임하며 우리나라 초전도 핵융합 장치 'KSTAR' 운영과 실험을 주관했다.
세계 최초로 ITER 운전 조건으로 장시간 플라스마불안정성(ELM)을 완벽히 제어하는 등 ITER 장치 운전에 적용할 수 있는 연구 성과를 많이 내기도 했다고 핵융합연 측은 설명했다.
유석재 국가핵융합연구소장은 "ITER 장치 건설뿐 아니라 향후 장치 운영에 대한 주도권 확보 기반이 마련된 것"이라며 "우리나라 전문인력이 전방위적으로 ITER 국제기구에 몸담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정부는 ITER 기구에서 일하는 한국인 근무자 수를 2026년까지 95명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워뒀다.
지난해 기준 ITER 기구에서 일하는 한국인은 32명이다.
walde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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