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 체납방지 '강원대금알림e' 시스템 즉각 시행하라"

"건설현장 체납방지 '강원대금알림e' 시스템 즉각 시행하라"
강원건설노조 "공무원 서랍에서 낮잠만 쿨쿨…가정 경제 파탄"

(춘천=연합뉴스) 임보연 기자 = 강원건설노동조합이 17일 건설현장 임금체납 방지시스템인 '강원대금알림e' 즉각 시행을 촉구했다.
건설노조는 이날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2017년 도내 건설현장 임금체납은 254억원"이라며 "이 때문에 건설노동자들이 유일한 생계수단인 건설기계 장비를 압류당하는 등 가정 경제 파탄으로 이어지는 아픔을 겪어야만 했다"고 주장했다.
또 "2016년 평창빙설대세계축제에서 발생한 11억원 체납은 사업주들이 무혐의 처분을 받았으나 건설노동자들은 생계수단이 끊겼다"며 "건설현장 체납 방지시스템을 도입한 서울시는 체납이 '제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최문순 지사는 건설현장 임금체납 문제만큼은 반드시 해결하겠다"라며 "올해 도내 발주공사 2조8천793억원부터 시스템 도입을 공언했지만, 약속은 물거품이 되고 도와 시군은 핑퐁게임만 하고 있다"며 시스템의 즉각 시행을 촉구했다.
건설노조는 또 "평화와 번영도 중요하지만, 사회적 약자들의 민생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평화와 번영이라는 거대 담론을 논한다는 것은 논리적 모순"이라고 강조했다.
강원대금알림e 시스템은 관급공사 대금지급 여부를 실시간 확인하는 것이다.
강원도가 하청부대금, 건설기계 대여대금, 노무비 등이 제때에 지급됐는지 온라인에서 실시간 확인해 임금 등 체납사태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며 2017년 7월 27일 최문순 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시스템 시연회를 개최한 바 있다.
애초 지난해 8월부터 도 발주 관급공사에 적용하고 올해부터 18개 시군으로 확대할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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