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에서 발굴한 수중문화재, 동해안 간다
해양문화재연구소·강릉시립박물관 특별전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서해에서 찾은 수중문화재를 포함해 소장품 530여 점을 강릉 오죽헌·시립박물관에서 특별전 '한국의 수중보물, 타임캡슐을 열다'를 통해 선보인다고 17일 밝혔다.
오는 20일 개막해 9월 30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는 양 기관이 지난 4월 체결한 전시 협약을 토대로 마련됐다.
한국 수중문화재 발굴 40년사를 조명하는 전시는 3부로 구성된다.
제1부 '바닷속 보물창고'는 서해 갯벌에 난파한 옛 선박에서 찾은 유물을 소개한다.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제작된 각종 도자기와 해상 운송 상황을 알려주는 목간, 임진왜란 명량해전에 사용된 무기류를 만날 수 있다.
이어 제2부 '선원들의 생활'은 바닷속에서 발굴한 조리 용기, 식기, 오락도구, 음식으로 선박에서 생활한 선원의 삶을 펼쳐 보인다. 12세기 고려 선박인 태안선에서 발견된 인골을 통해 수장(水葬)된 선원의 운명도 소개한다.
마지막 제3부 주제는 난파선. '난파선으로 보는 배의 역사'라는 제목 아래 각종 난파선과 거북선, 조운선, 한국 전통 선박인 한선(韓船) 특징과 발달 과정을 설명한다.
연구소 관계자는 "강릉 특별전을 시작으로 전국 주요 박물관에서 수중문화재를 알리는 순회전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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