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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은행 호실적에도 유가 폭락…다우 0.18% 상승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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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은행 호실적에도 유가 폭락…다우 0.18% 상승 마감


(뉴욕=연합뉴스) 오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은행 실적 호조에도 국제유가가 폭락한 여파로 혼조세를 보였다.
16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4.95포인트(0.18%) 상승한 25,064.3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88포인트(0.10%) 하락한 2,798.4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0.26포인트(0.26%) 내린 7,805.72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 참가들은 이번 주부터 본격화되는 기업의 2분기 실적 발표를 주시했다. 서부텍사스원유(WTI)가 4% 넘게 폭락하는 등 급격한 약세를 보인 점도 주목했다.
기업들의 2분기 실적 호조에 대한 기대가 유지됐다. 팩트셋에 따르면 S&P500 기업의 2분기 순익은 전년보다 20% 늘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주요 금융사도 시장 예상을 웃도는 성과를 내놨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2분기 주당순이익(EPS)은 0.63달러로 시장의 예상치 0.57달러를 상회했다.
블랙록도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조정 EPS가 6.66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팩트셋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6.55달러를 넘어섰다.
BOA 주가가 이날 장중 4% 이상 오르는 등 은행주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증시 전반에 호재로 작용했다.
반면 국제유가가 큰 폭 떨어진 점은 에너지 주를 중심으로 지수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이날 8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2.95달러(4.2%) 폭락한 68.0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21일 이후 약 3주 만에 최저치다.
미국과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전략비축유 방출 가능성이 부상하면서 유가를 끌어내렸다.
여기에 이날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11월 이란 제재 이후에도 사안에 따른 이란산 원유 수입에 대한 예외를 인정할 수 있다고 밝힌 점도 유가 하락을 부채질했다.
므누신 장관은 "이란산 원유 구매가 제로(0)가 되길 원하지만, 누군가 이를 곧바로 할 수 없는 경우에는 우리는 이를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역전쟁 관련해서는 두드러진 불안 요인은 없었다.
중국은 미국의 2천억 달러 상당 품목에 대한 추가 관세 방안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했다.
미국도 중국과 EU, 캐나다, 멕시코, 터키가 최근 미국에 보복 관세를 부과한 것에 대해 WTO에 제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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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진행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정상회담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종목별로는 BOA 주가가 4.3% 급등했다. 반면 블랙록 주가는 0.6% 하락했다. 엑손모빌 주가도 1%가량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금융주가 1.8% 오르며 지지력을 제공했다. 통신주도 0.5%가량 올랐다. 반면 에너지 주는 1.18%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호조를 보였다.
미 상무부는 지난 6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5% 늘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도 0.5% 증가였다.
지난 5월 소매판매는 1.3% 급증했다. 당초 0.8% 증가에서 상향 조정됐다.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역의 제조업 활동은 전월보다 하락했지만, 시장 예상은 웃돌았다.
뉴욕연방준비은행은 7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전월의 25.0에서 22.6으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전월의 25.0은 8개월래 최고치였다.
WSJ이 집계한 전망치는 21.0이었다.
또 5월 기업재고가 전달대비 0.4%(계절 조정치) 늘어난 1조9천369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WSJ 조사치도 0.4% 증가였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가 유지되고 있지만, 2분기의 호실적만으로 주가가 탄력적으로 오르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진단을 내놨다.
GW&K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아론 클라크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기업 실적이 정점에 도달했거나 이미 정점을 찍었다"며 "실적의 큰 폭 호조는 이미 가격에 반영됐다"고 말했다.
그는 "2분기 실적만으로 주가가 신고가를 기록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유틸리티 분야는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9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87.6%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3.12% 상승한 12.56을 기록했다.
jwo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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