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합성수지 공장 큰 불…"인명피해 없고, 불길은 잡혀"
소방당국 "화재 더 확산 가능성 없어…잔화정리 단계"
(인천=연합뉴스) 손현규 윤태현 최은지 기자 = 16일 밤 인천 한 합성수지 제조 공장에서 큰 불이 났으나 공장 기숙사에 있던 근로자 5명이 대피하는 등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철수 현장대응단장은 인천시 서구 오류동에 있는 합성수지 제조업체 신안합성 화재와 관련, 브리핑을 통해 "최초 기숙사에서 근로자 5명을 구조한 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인근 공장으로 불이 옮겨붙었지만 모두 진화됐고 현재 확산할 가능성은 없으며 잔화정리 단계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화재 당시 합성수지 공장 기숙사에 있던 근로자 5명과 인근 공장에 있던 근로자들은 모두 스스로 대피하거나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공장 내외부에 단열재로 쓰이는 고무류가 쌓여 있던 탓에 불길이 쉽게 잡히지 않아 완진까지는 다소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합성수지 공장 내부뿐 아니라 공장 사이 외부 공간에도 단열재로 쓰이는 고무류 등 가연성 물질이 대거 적치돼 있고, 공장 간 이격 거리가 충분하지 않아 소방차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날 오후 11시 40분께 인천시 서구 오류동 검단5도시 개발사업구역 내 합성수지 제조업체인 신안합성 공장에서 큰불이 났다.
이 불로 철근 콘크리트로 된 합성수지 제조 공장 4개 동(연면적 3천866㎡) 중 3개 동이 완전히 탔으며 공장 기숙사 건물 일부도 피해를 봤다.
또 인근에 있는 총 연면적 800㎡ 규모의 금속가공 공장과 철강제조 공장으로도 불길이 옮겨붙었다.
불이 난 공장은 합성수지와 발포 단열재 등 플라스틱 물질을 제조하는 업체로, 안에 있던 고무류와 단열재가 타면서 유독가스와 검은 연기가 대거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소방당국은 합성수지 공장 내 한 창고에서 처음 불이 시작한 것으로 보고 완진 후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김 단장은 "불을 이른 시간 내에 진화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오늘 오전까지 진화 작업을 계속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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