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스마트시티…혁신기업 자리잡는 명품 수변도시
(세종=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 부산 에코델타시티에 구축되는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는 혁신적인 스타트업 기업이 자리잡는 명품 수변 도시로 조성된다.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와 국토교통부는 16일 오후 2시 서울 상암 DMC에서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219만㎡) 스마트시티 시범도시 기본구상을 발표했다.
부산 시범도시에는 친환경 물 특화 도시, 혁신 산업생태계, 상상이 현실이 되는 도시 등 3대 특화전략이 제시됐다.
우선 낙동강과 평강천 등 도시에 인접한 물과 수변공간을 활용해 세계적 도시 브랜드를 창출한다.
국제 공모를 통해 4㎞에 달하는 세계 최장의 스마트·LID(Low Impact Development: 저영향개발) 기법이 적용되는 가로가 조성된다.
LID는 빗물의 토양침투를 증가시켜 물순환 개선과 오염저감을 동시에 달성하는 도시개발 기법이다.
도심 운하와 수변카페 등 하천을 중심으로 도시 요소를 배치하고 스마트 물관리 등 첨단 물 기술을 도입함으로써 한국형 물순환 도시 모델을 제시할 예정이다.
물관리에 스마트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상수도와 분산형 스마트 정수, 하천수의 온도차를 냉난방에 활용하는 수열에너지, 하천 모래를 이용한 자연 여과 등 친환경 수처리 기법인 에코필터링 등 물 관련 신기술이 대거 접목된다.
이와 함께 혁신적인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스마트시티 테크 샌드박스가 운영돼 스타트업을 글로벌 기업으로 육성하고 신성장 산업을 기반으로 하는 일자리를 창출한다.
스마트시티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의 연구·개발과 실증을 돕기 위해 창업공간과 육성 프로그램이 지원된다.
민간 기업이 필요로 하는 데이터를 생성하고 공유하는 양방형 데이터 공유 플랫폼인 '데이터마켓'(Data Market)도 도입된다.
국토부는 에코델타시티 안에 스마트시티 혁신센터를 구축하고서 스타트업 및 관련 기관을 입주시켜 혁신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할 예정이다.
가상발전소(VPP), 수열에너지, 연료전지, 제로에너지 주택 등 신재생 에너지 기법도 도입되고 에너지 수요 관리 시스템도 구축된다.
VPP는 가정용 태양광과 같이 분산된 소규모 에너지 발전 설비와 전력 수요를 클라우드 기술을 기반으로 통합 관리하는 가상의 발전소다.
지능형 CCTV와 싱크홀 점검 및 미세먼지 관리, 홍수통합관리시스템 등 방범·재난·환경 관련 시민 안전 서비스도 제공한다.
또 시민참여형 스마트시티의 핵심수단으로 VR(가상현실)·AR(증강현실) 및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건축정보모델) 기술을 기반으로 한 가상도시를 구축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시민과 전문가가 시범도시를 가상공간에서 미리 체험하고 의견을 제시하면서 도시의 개선점을 찾게 된다.
가상도시는 향후 도시통합운영시스템과 연계돼 과학적으로 도시를 관리하는 기반으로도 활용된다.
도시 계획단계부터 입주까지 전 과정에 시민과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시민 참여 플랫폼 '스마트시티 1번가'가 운영된다.
시민과 사용자가 직접 혁신 활동의 주체가 되는 공동체인 리빙랩도 구축돼 시민 참여를 독려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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