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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와 동고동락한 안랩 '테마주' 타이틀 벗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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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와 동고동락한 안랩 '테마주' 타이틀 벗나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이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대표적인 안철수 테마주 안랩[053800]의 향후 주가 흐름에 증권가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안 전 의원이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선언한 지난 12일 안랩은 전 거래일보다 1.22% 오른 4만9천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다음 날인 13일에는 0.30% 내린 4만9천550원에 종가가 형성됐다.
주가에 큰 변화가 있었다고 말하기는 어려운 셈이다.
안랩은 2001년 '안철수연구소'라는 사명으로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당시는 9·11 테러로 주식시장이 초토화된 시기였으나 상장 첫날부터 정보보안 관련주로 높은 관심을 받으며 6거래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했다.
그 직후 과열 논란으로 주가는 수직 하락했고 안랩은 한참 동안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충격이 미치던 2008년에는 주가가 5천160원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큰 변화 없이 오르내리던 안랩 주가는 그러다가 최대주주인 안 전 의원이 서울시장 후보로 세간의 주목을 받던 2011년 하반기에 수직 상승했다.
안 전 의원은 무소속으로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검토하다가 박원순 당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와 후보 단일화를 이뤘다. 그 뒤 그는 유력한 대권 주자로 거론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안랩의 주가는 6개월 사이에 1만9천50원(2011년 6월30일)에서 15만9천900원(2012년 1월4일)으로 8.4배가 됐다. 당시 안랩의 시가총액은 1조6천억원으로 최고 기록도 경신했다.
하지만 안 전 의원이 정작 정치 전면에 나선 이후 안랩의 주가는 부진한 움직임을 보였다.
물론 2012년 대선을 앞두고 출마를 조율하던 시기, 2015년 말 총선을 앞두고 독자 신당을 창당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시기, 2017년 국민의당에서 대선에 출마한다고 밝힌 시기 등에는 안랩의 주가가 급상승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지율이 떨어지거나 TV 토론회에서 상대 후보에 밀리면 어김없이 주가가 내려갔다.
최근 주가가 가장 가파른 급등락을 보인 시기는 2017년 대선을 앞둔 두달여간이었다. 안랩은 2017년 2월말 6만원대에서 거래되다 한 달 만인 3월31일에 14만7천원까지 올랐다. 하락도 빨랐다. 안 전 의원의 지지율이 하락하고 문재인 당시 후보의 당선이 유력해지면서 대선 직전인 5월에는 다시 6만원대 초반으로 돌아왔다.
최근 안랩 주가는 5만원선 주변에서 형성돼있다. 시가총액은 4천987억원으로 코스닥시장에서 89위다. 안 전 의원이 서울시장 선거에서 낙마했지만, 주가의 급등락은 없었다.
안랩에 더는 '정치인 안철수 효과'가 작용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그러나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안랩 주가는 그동안 기업 실적과 상관없는 방식으로 움직였고 그런 기간이 너무 길었다"며 "안 전 의원도 돌아올 여지를 두고 물러난 것인 만큼 안랩이 갑자기 테마주에서 실적주로 돌변할 가능성은 작다"고 예상했다.
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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