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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글로컬 만주·동아시아 사유로부터
사상과제로서의 아시아·다시 김구를 부르다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 글로컬 만주 = 박선영 지음.
동아시아 근현대 사회사를 연구하는 박선영 세종대 교수가 동아시아에서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위치를 점한 만주가 세계적 관심 지역으로 부상한 이유를 분석한 책.
한반도 북부 넓은 땅을 지칭하는 만주는 중국과 러시아는 물론 일본, 미국도 눈독을 들인 땅이다. 특히 더 나은 삶을 찾아 본토에서 만주로 건너간 사람이 많았던 중국, 부동항을 확보하려 했던 러시아, 자원을 활용해 산업 발전을 꾀한 일본의 각축은 매우 치열했다.
저자는 미국 지식인들이 1925년 만든 학술단체인 IPR와 국제연맹이 만주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진행한 논의 과정을 자세히 설명한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만주는 분쟁의 장이 됐다.
저자는 "지금은 만주에서 여러 국가 간 협력으로 새로운 사업이 이뤄지고 있지만, 언제 또다시 협력이 갈등으로 변할지 모른다"며 "만주는 현실적 차원에서 국민국가 주권 범주 내의 로컬성과 만주라는 지역이 갖는 국제적 로컬성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울. 392쪽. 3만6천원.
▲ 동아시아 사유로부터 = 이승종 지음.
동양철학의 영역 확장을 모색해온 이승종 연세대 철학과 교수가 동양과 서양 사상의 융합을 시도했다.
유가 경전인 '논어'에서 서양과는 구별되는 2인칭 사유를 찾아내고, 수리논리학과 분석철학 방법론을 동원해 주희와 율곡에 대한 지금까지의 해석을 반박한다.
헤르만 헤세와 불교, 자크 데리다와 장자, 들뢰즈와 노자가 사상적으로 어떤 접점을 찾을 수 있는지도 논한다.
저자는 텍스트 중심주의에 기반을 둔 탈문맥성, 과거중심주의와 몰현재성, 중화주의와 사대주의를 동아시아 사유에 대한 기존 연구의 한계로 지적하고 크로스오버적 대화와 토론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동녘. 536쪽. 3만2천원.



▲ 사상과제로서의 아시아 = 야마무로 신이치 지음. 정선태·윤대석 옮김.
그리스인들이 동쪽 지역을 지칭할 때 사용한 말인 '아수'(asu)에서 비롯했다는 '아시아'가 일본에서 어떻게 인식됐는지 살펴본 책.
근대 일본정치사 연구자이자 일본 교토대 명예교수인 저자는 기축, 연쇄, 투기라는 관점으로 일본인의 아시아관을 분석한다.
아시아는 동쪽과 서쪽 지역의 문화와 풍습, 종교가 매우 달라서 균질적이지 않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유럽에 대한 타자로서 동질성을 부여받았다.
저자는 일본을 비롯한 각국이 아시아라는 표상을 인식하게 된 과정을 소개하고, 사상의 전달과 수용이라는 점에서 상호 연쇄를 파악한다. 이어 일본인들이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여러 민족의 해방을 책임진다는 특이한 사상을 품게 된 배경을 추적한다.
소명출판. 1천24쪽. 5만5천원.
▲ 다시 김구를 부르다 = 유기홍 지음.
백범 김구 선생 69주기와 남북협상 70주년을 즈음해 출판사들이 김구 선생을 다룬 서적을 쏟아내는 가운데 유기홍 전 국회의원도 가세했다.
저자는 백범이 1948년 남북통일을 위해 평양에서 협상 테이블에 앉았던 일을 술회하고, 그의 사상이 후대에 미친 영향을 조명한다.
저자는 "일제강점기와 해방 후 분단된 땅에서는 이상주의자가 필요했다"며 "김구는 외세의 간섭을 배격하고 협상을 통해 우리 민족의 힘으로 통일을 이뤄야 한다는 원칙을 지키고자 했던 사람"이라고 평가한다.
와이즈베리. 324쪽. 1만4천원.
psh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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