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관악산 고교생 집단폭행' 10대 7명 무더기 구속영장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또래 고교생을 노래방과 산에서 집단으로 폭행하고 성추행한 혐의로 수사를 받는 10대 7명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12일 집단폭행 사건으로 입건된 10명 중 가담 정도가 낮은 2명과 촉법소년인 1명을 제외한 7명에 대해 공동폭행, 강제추행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한 이유로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구속영장이 신청된 7명 중 4명은 현재 소년분류심사원에 인치돼 있다. 소년분류심사원은 청소년을 위탁받아 수용하는 감호 시설을 갖춘 법무부의 기관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10명은 지난달 26∼27일 고교 2학년생인 A양을 관악산과 노래방 등에 끌고 다니면서 때리고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양은 이전부터 폭언과 협박을 받았고, '직접 오지 않으면 학교로 찾아가겠다'는 협박에 못 이겨 만나러 갔다가 주먹과 각목 등으로 폭행당하고 추행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A양의 가족은 이달 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려 피해를 알리고 가해자들을 엄정하게 처벌해달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가해자 중 1명이 14세 미만인 '촉법소년'이어서 범죄를 저지르고도 처벌받지 않을 것을 우려하며 소년법 폐지 또는 개정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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