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전문관·디자이너·인권보호관…공직사회도 전문가 시대
특수 행정분야 임기제 공무원, 외부 전문가로 수혈
(청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충북 제천시는 지난 6일 '축제전문관' 채용 계획을 공고했다.
제천시는 2015년부터 중단했던 의림지 겨울 축제를 부활해 청풍호 벚꽃축제(봄), 국제음악영화제(여름), 의병제(가을) 등 사계절 특화된 축제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축제와 문화·예술 사업을 기획·공연할 수 있는 전문가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임기제 공무원을 임용하기로 한 것이다.
지방자치단체들이 제천시처럼 특수한 행정 분야에 민간 전문가를 임기제 공무원으로 임용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공무원들이 담당하기 어려운 업무 수행을 위해 인재 수혈에 나서는 것이다.
충북도에도 모두 39명의 임기제 공무원이 근무하고 있다.
도는 지난 1월 공모를 통해 사회단체 출신 인사를 인권보호관으로 임용해 인권 강사 양성, 인권 침해사례 상담 및 조사, 인권 실태조사, 인권 포럼 개최, 인권교육 업무를 맡겼다.
도 일자리기업과에는 산업디자이너와 제품디자이너 2명이 임기제 공무원으로 근무한다. 이들은 중소기업의 제품·포장 디자인, 마케팅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국가철도망 구축계획과 신규사업 발굴, 논리 개발, 철도교통 여건 조사·연구 등을 위해 철도·교통 관련 석사학위 취득자, 철도·교통 관련 실무 경력자를 공모했다.
효율적인 노무관리를 위해 임기제 공무원으로 선발한 노무사가 지난 1일부터 총무과에 근무하고 있다.
각종 송무 행정을 처리하기 위한 변호사 채용도 이미 2014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또 소비자 상담, 무예 관련 국제협력, 투자유치, 정보보호 사이버 침해 대응, 도시계획, 성 평등 정책, 관광마케팅, 직업상담 업무에도 관련 분야 전문가를 임용했다.
충주시는 지난달 농기계 순회 수리, 안전교육을 담당할 농기계 교관을 임용했고, 증평군은 천문우주학을 전공하고 천문대 근무 경력이 있는 2명을 선발해 좌구산 천문대 관리를 맡기는 등 일선 시·군들도 임기제 공무원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사회가 다양화되면서 행정공무원들이 맡기 어려운 분야가 늘고 있어 민간 전문가 임용이 늘어나는 추세"고 말했다.
bw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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