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김해박물관, 김해 역사·사람들 여정 정리한 특별전 개최
가야누리 3층 전시실서 '김해' 17일 개막, 지자총통 2점 첫 전시
(김해=연합뉴스) 정학구 기자 = 국립김해박물관이 오는 17일부터 10월 14일까지 가야누리 3층 전시실에서 특별전 '김해(金海)'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김해박물관 개관 2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이번 특별전은 박물관의 터전인 김해 역사와 김해사람들이 살아온 여정을 정리하기 위해 마련됐다.
'가야 왕도'로 불리는 김해를 선사시대부터 근·현대까지 걸쳐 소개하기 위해 전시는 쇠·강과 바다·역사라는 세 가지 주제로 구성됐다.
1천여 점의 전시품 중에는 국가지정문화재 4점(국보 1점·보물 3점), 시·도 지정문화재 5건 13점 등 지정문화재 17점이 포함된다.
첫 번째 방 '김해사의 시작'에서는 쇠의 나라였던 김해를 이해하기 위해 선사시대부터 가야·통일신라에 이르는 역사를 보여줄 다양한 전시품을 소개한다.
선사시대 김해, 도구로 본 김해사람, 가락국의 시작, 가야와 김해, 가야 무사의 방, 신라 400년의 김해 등으로 나뉜다.
주요 전시품으로는 김해 덕산에서 출토된 것으로 전해지는 국보 제275호 도기 기마 인물형 뿔잔이 선보인다.
이 유물은 갑옷을 입은 말과 무사의 모습을 잘 표현한 가야토기의 백미로 평가받는다.
백상아리 이빨로 만든 신석기시대 목걸이, 크고 아름다운 간돌칼인 무계리 출토품, 가야의 유리와 수정으로 만든 화려한 목걸이 등이 있다.
금관가야의 제철기술과 무기를 알기 쉽게 소개하기 위해 '가야 무사의 방'이 별도로 마련된다.
갑옷과 투구, 칼과 화살촉 등 다양하고 특이한 형태의 무기를 집중 조명했다.
두 번째 방 '김해의 생명줄, 강과 바다'에서는 강과 바다를 더불어 살았던 김해사람 이야기를 조명한다.
세부 주제로는 조개더미 이야기, 물길로 만든 김해, 물길을 만든 김해사람들, 조선시대 김해의 특산품과 공납, 김해의 염전과 소금 등이 있다.
주요 전시품으로는 조개더미에서 출토된 사슴의 여러 부위로 만든 뼈도구, 회현리와 유하조개더미 유적의 바다사자(강치)자료가 있다.
조선시대 때 김해에서 만들어졌던 특산품인 '金海'가 적힌 분청사기와 서울 청진동에서 출토된 분청사기를 비교 전시한다.
세 번째 방 '역사 속의 김해'에서는 고려시대부터 근·현대까지 김해 역사를 살펴본다.
세부 주제는 기록 속 옛 도시, 고려와 조선시대 김해부사람의 생활, 김해의 불교문화, 근·현대의 김해 등으로 나뉜다.
주요 전시품으로는 임진왜란 당시 상황을 알 수 있는 한글로 쓰인 보물 제951호 선조국문유서(宣祖國文諭書)가 있다.
김해에서 제작된 지자총통(地字銃筒) 2점은 처음으로 전시된다.
최근 도지정문화재로 지정된 김해 상동 분청사기 가마에서 출토된 전시품들도 공개된다.
관람료는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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