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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대중국 의존도 낮추지 않으면 준식민지로 전락"
SCMP "훈센 총리 33년 장기집권 맞물려 중국의 군사·경제 영향력 확대"
중국 자본·투자 밀물…7·29 총선 후 친중정책 가속화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 캄보디아 훈센 총리 정권이 중국에 대한 정치, 군사, 경제적 의존도를 낮추지 않으면, 중국의 준(準)식민지로 전락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1일 소식통들을 인용해 "중국이 캄보디아에 대한 영향을 강화함에 따라 저울추가 미국에서 중국 쪽으로 기울고 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그러면서 캄보디아에 대한 중국의 투자는 캄보디아의 경제발전에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지만 중국의 지배력 강화로 인해 캄보디아가 중국의 준 식민지로 변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고 SCMP는 전했다.
또 일각에서는 훈센 총리가 미국과 가까워진다면 캄보디아 국민에게 유리할 것이라고 조언하는 전문가들도 있다고 소개했다.
33년째 집권하고 있는 훈센 총리는 날이 갈수록 친(親) 중국 정책을 펼치고 있으며, 이와 맞물려 중국의 캄보디아에 대한 정치적, 군사적, 경제적 영향력도 커지고 있다.
SCMP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2년간 캄보디아에 6억 달러(약 6천700억 원)에 달하는 자금을 지원했는데, 지원된 자금의 대부분은 양허성 차관이었다.
중국은 또한 캄보디아의 도로와 교량 건설을 위해 약 20억 달러(약 2조2천400억 원)를 쏟아 부었다.
반면 캄보디아에서 미국과 유럽연합(EU) 국가들의 영향력을 급격히 퇴조하고 있다.
오는 29일 실시되는 캄보디아 총선 이후에는 '친중 정책'이 더욱 강화될 수 있다.
캄보디아 법원은 지난해 11월 제1야당인 캄보디아구국당(CNRP)이 외부세력과 결탁해 정부 전복을 꾀했다는 훈센 총리 정부의 주장을 받아들여 CNRP를 해산했다.



앞서 훈센 정부는 지난해 9월 켐 소카 CNPR 대표를 반역 혐의로 구속하고 같은 해 10월 대법원에 CNRP 해산을 요청했다.
캄보디아 수출품의 3분의 2가량을 수입하고 있는 미국과 유럽연합 측은 무관세 혜택 축소 내지 철폐를 무기로 훈센 총리에게 강권 통치를 철폐할 것을 압박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은 CNPR를 복권하고 투옥된 켐 소카 CNPR 대표를 총선 전까지 석방하지 않을 경우 제재를 가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미국의 기업들은 여전히 캄보디아에 관심을 두고 있지만 7·29 총선 이후 미국과 캄보디아의 관계가 더 나빠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은 전했다.
이 소식통은 캄보디아가 중국의 준식민지로 변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미국 기업들도 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과거 훈센 총리는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균형을 취해왔지만, 이제는 한쪽을 제치고 한쪽 편만 들고 있다"면서 "총선 이후에 캄보디아 내 미국의 비즈니스와 투자가 어떻게 될지 전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왕립프놈펜대 총장을 맡은 메일 칼얀 최고국가경제위원회(SNEC) 고문은 캄보디아로 몰려드는 중국의 막대한 자금과 원조 물결을 지적하면서 "공짜 점심은 없다"고 지적했다.
jj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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