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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북핵전문가 "北美, 이해 달랐지만 견해차 좁히는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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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북핵전문가 "北美, 이해 달랐지만 견해차 좁히는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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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북핵전문가 "北美, 이해 달랐지만 견해차 좁히는 성과"
    WP 칼럼니스트는 "김정은이 트럼프 갖고 놀았다"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지난 6∼7일 북미 고위급 회담에 대한 미국의 협상 태도를 비난한 북한 외무성 대변인 담화 내용을 두고 미국 내 전문가들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국무부 관리 출신의 로버트 칼린 미국 스탠퍼드대 국제안보협력센터(CISAC) 객원연구원은 9일(현지시간) 38노스에 기고한 '북한이 7월 7일에 진짜 한 이야기'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북한 측 담화문이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하는 대신 "좋은 신뢰를 여전히 간직하고 있다"는 긍정적 표현으로 끝맺은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소한 공개적으로는 양국 지도자 사이의 미래 거래를 위한 여지를 남겨두려 했다는 분석이다.
    칼린 연구원은 북한 측 담화문에 드러난 불만이 6·12 정상회담 합의문이 발표된 이후부터 예고된 '재난 조짐'이라고 해석했다. 처음부터 이 합의문에 대한 양측의 이해가 달라 갈등이 예견돼있었다는 의미다.
    북한은 합의문에 명기된 '새로운 북미 관계'와 '한반도의 항구적이고 안정적인 평화 체제 구축'이 선행된 이후 '비핵화'가 이뤄지거나 최소한 이 세 가지가 동시에 실현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이것이 담화문에서 감지된다는 게 칼린 연구원의 주장이다.
    칼린 연구원은 그러나 지난주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간 회담을 계기로 협상의 판이 뒤집히는 것은 피했다는 의미를 부여했다.
    양측이 어떻게 협상을 진행하고, 진전을 어떻게 평가할지, 한쪽의 진전이 어떻게 다른 쪽에서의 진전에 도움이 될지 등에 대해 서로 견해차를 좁히는 성과를 거뒀다는 것이다.
    그는 전반적으로 담화문이 미국에 대한 경고지만 분노보다는 비애에 가까운 톤으로 쓰였으며 실패의 책임과 결과를 한쪽에 미루는 대신 '미국과 북한 양쪽 모두'에 있다고 표현하는 등 주요 서술은 주의 깊게 균형을 맞춘 흔적이 보인다는 점도 지목했다.




    그러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갖고 놀았다는 회의적 시각도 있다.
    맥스 부트 워싱턴포스트(WP) 칼럼니스트는 같은 날 칼럼에서 지난 4월 27일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 올린 '그가 장난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북한은 미국을 아름답게 갖고 놀았다. (그때는) 미국에 다른 지도자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글을 언급하며 "사실 (북한은) 트럼프를 처음부터 갖고 놀았으며 이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트럼프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트럼프의 북한에 대한 거래는 자기 기만의 상급 수업 같다"며 "김정은과 만나기로 함으로써 이 별 볼 일 없는 경찰국가의 독재자를 미국 대통령과 같은 반열에 올려놨다"고 비꼬았다.
    또 북한이 핵무기용 연료 생산을 늘렸다는 NBC 보도를 토대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무기 해체보다 무장에 더 관심이 있다는 사실이 분명해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모욕당한 채 빈손으로 북한을 떠나왔으며 미국은 기존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 요구를 포기했지만, 북한의 입장은 예전과 똑같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또 수미 테리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 담당 선임연구원의 지적처럼 트럼프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대북제재를 해제하지 않았다고 해도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예찬함으로써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주변국에 더는 대북제재를 엄격히 이행하지 않아도 된다는 잘못된 메시지만 전달한 셈이 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정은이 트럼프를 스트라디바리우스를 연주하는 것처럼 갖고 놀았다"고 비유한 뒤 "제재 완화와 국제적인 정당성 등 그는 아무것도 안내주고도 원하는 것을 다 가졌다"고 말했다.
    luc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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