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지는 하늘, 영화가 뜨는 바다'…정동진독립영화제 20년
영화 에세이집 출간·독립영화 강연·여행 프로그램 등 기념사업 마련
(강릉=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우리나라 독립영화 저변 확대에 기여해왔다는 평가를 받는 정동진독립영화제가 20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사업을 마련했다.
정동진독립영화제는 20년을 맞아 특별사업으로 영화제 에세이집 '별이 지는 하늘, 영화가 뜨는 바다'를 이달 말 출간한다.
에세이집은 그동안 영화제를 찾았던 영화감독, 배우, 독립영화 활동가들의 이야기를 한데 모았다.
조선희 작가, 김조광수 감독, 방은진 감독 등 22명의 글과 정동진영화제의 특별한 순간을 담은 사진이 실렸다.
또 관객이 영화감독으로부터 직접 독립영화와 관련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 '5교시 영화수업'을 다음 달 4∼5일 개최한다.
야외에서 영화를 상영하기 어려운 낮에 교실에서 마련하는 5교시 영화수업에서는 구교환·이옥섭 감독, 김일란·이혁상 감독이 참석해 독립영화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와 함께 강릉의 관광자원과 영화제를 연계한 여행 프로그램인 정동진 씨네 바다 여행도 선을 보인다.
참가자들은 영화제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월화거리, 중앙시장, 안목 커피거리 등 강릉의 주요 관광지를 탐방하고 체험할 수 있다.
올해 정동진독립영화제는 다음 달 3∼5일 강릉 정동초등학교에서 개최된다.
개막식 사회는 변영주 영화감독과 이상희 배우가 맡고, 최근 뜨거운 신예 중 하나로 손꼽히는 밴드 '새소년'이 축하 공연을 한다.
상영작은 공모 작품 840편 가운데 '어른도감', '소성리', '시체들의 아침' 등 국내 독립영화 25편을 선정했다.
올해는 영화제 시작 이후 처음으로 해외 초청작인 아녜스 바르다 감독의 '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을 특별 상영한다.
영화제의 모든 상영작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정동진독립영화제는 영화제를 더 체계적으로 발전시키고자 올해 처음 집행위원회와 작품 선정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정동진독립영화제는 1999년 한국독립영화협회와 강릉씨네마떼끄가 공동으로 강릉의 대표 관광지인 정동진에서 시작했다.
방은진 정동진독립영화제 집행위원은 "스무 해 동안 영화제를 하는 건 엄청난 일"이라며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열리는 야외 독립영화제인 만큼 아이들에게도 특별한 일"이라고 밝혔다.
dm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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