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사흘째 상승…외국인 '사자'에 2,290선 회복(종합)
거래 부진은 심화…코스피·코스닥 거래액 연중 최저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코스피가 10일 사흘 연속 오르며 2,290선을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8.36포인트(0.37%) 오른 2,294.16으로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달 29일(2,326.13) 이후 최고치다.
지수는 전장보다 13.29포인트(0.58%) 오른 2,299.09로 출발한 뒤 장중 한때 2,305.84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간밤 미국 뉴욕 증시에서는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1.31%),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0.88%), 나스닥 지수(0.88%) 등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 우려감이 일시적으로 완화되고 미국의 고용보고서 결과도 긍정적으로 나오자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커졌다"며 "미국 증시는 최근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 유입과 실적 개선 기대감에 올랐다"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글로벌 무역분쟁 우려 완화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회복되면서 글로벌 증시가 동반 반등하고 있다"면서 "원/달러 환율도 하향 안정세를 보이면서 외국인 수급의 개선 여지가 커졌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나흘 만에 '사자'로 돌아서 333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도 534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기관은 1천168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는 '대장주' 삼성전자[005930](1.54%)와 POSCO[005490](1.31%), NAVER[035420](0.66%), LG화학[051910](1.24%) 등이 올랐다.
반면 SK하이닉스[000660](-0.34%)와 셀트리온[068270](-1.06%),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2.34%), 현대차[005380](-0.80%), KB금융[105560](-1.27%)은 내렸다.
업종별로는 통신(1.78%), 종이·목재(1.69%), 철강·금속(1.68%), 전기·전자(1.04%)가 오르고, 은행(-1.65%), 보험(-1.06%), 의약품(-0.90%)은 내렸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로, 전체적으로는 749억원의 순매도로 집계됐다.
오른 종목은 611개, 내린 종목은 218개였고 57개 종목이 보합 마감했다.
그러나 거래 부진은 한층 더 심해졌다.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대금(시간외 거래 제외)은 4조7천692억원으로 연중 최저였고 거래량은 3억3천만주로 작년 7월 4일 이후 약 1년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91포인트(0.61%) 오른 813.19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날보다 6.28포인트(0.78%) 오른 814.56으로 개장한 뒤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360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222억원, 64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주 중에서는 신라젠[215600](0.55%), 바이로메드[084990](1.01%), 펄어비스[263750](2.17%) 등이 오르고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1.86%), 메디톡스[086900](-2.72%), 나노스[151910](-11.39%)는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2조9천194억원으로 작년 10월 10일 이후 가장 적었고 거래량은 작년 7월 9일 이후 최저로 집계됐다.
코넥스시장에서는 114개 종목이 거래됐다. 거래량은 18만9천주, 거래대금은 46억원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3.8원 오른 1,116.0원에 거래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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