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때 소문났나'…AG 단일팀 北선수들도 진천선수촌에 관심
(진천=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때 빙판 위의 '작은 통일'을 이뤄 감동을 안긴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이 처음으로 모여 기량과 정을 쌓은 곳은 지난해 문을 연 진천선수촌이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고 수준의 시설을 자랑하는 터라 북측 선수들이 강릉으로 떠난 뒤에도 식단을 비롯해 진천선수촌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이때의 기억이 북측 체육계에 널리 전해진 모양이다.
10일 진천선수촌 관계자 등에 따르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단일팀을 준비하는 북측 관계자들은 진천선수촌 훈련 시설에 특히 큰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스하키 팀과는 달리 진천선수촌 입촌이 불투명한 카누나 조정 선수단도 시설을 직접 보고 싶어한다는 게 관계자 전언이다.
카누 선수들은 당장 이번 주말 아시안게임 준비를 위해 가장 먼저 남측으로 내려온다.
이들은 훈련 이동과 관리상 편의를 위해 태릉선수촌에서 지내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10일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미디어데이에서 "(카누,조정 선수들은) 태릉에서 숙식할 수 있고, 미사리 경기장이 국제 규격에 맞는 만큼 유리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선수 3명 안팎이 합류할 것으로 전망되는 여자농구 단일팀의 경우 북측 선수들을 포함한 전체가 진천에서 생활할 수도 있다.
이재근 진천선수촌장은 "농구는 현재 거론되는 인원 정도라면 진천에서 지내며 훈련해도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촌장은 "조정이나 카누도 협의를 통해 진천에서 며칠간 체력훈련을 원한다면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원하는 선수는 들어올 수 있도록 숙소는 다 준비됐다"고 말했다.
한편, 대회가 열리는 인도네시아에서의 단일팀 숙소 배정 문제는 추후 협의를 통해 결정할 계획이라고 체육회 관계자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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