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성남 윤영선, 유일한 월드컵 유니폼 팬에게 선물
"독일전 관중석에서 걸개 걸어준 고마운 팬"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축구대표팀 센터백 윤영선(30·성남)이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입었던 유일한 유니폼을 팬에게 선물했다.
프로축구 K리그2(2부리그) 성남 구단은 10일 "윤영선은 지난 7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서울 이랜드와 홈경기에 앞서 한 팬에게 독일전에서 입은 유니폼을 전달했다"라고 밝혔다.
지난 2010년 프로에 데뷔한 윤영선은 러시아 월드컵을 통해 처음으로 꿈의 무대를 밟았다.
김민재(전북) 등 주요 선수들이 부상 낙마하는 바람에 23인의 스쿼드에 극적으로 합류했다.
윤영선은 1차전 스웨덴전, 2차전 멕시코전에 결장했지만, 3차전인 독일전에 선발 출전했다.
그는 독일전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김영권(광저우)과 함께 센터백을 맡아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여러 차례 위기를 차단했다.
한국 대표팀은 세계 최강 독일을 2-0으로 꺾었다. 세계 축구 역사에 남을 만한 경기였다.
윤영선은 이 경기에서 입었던 유니폼을 한 팬에게 전달했다.
유니폼을 받은 주인공은 성남의 열렬한 팬인 서주훈(26)씨다.
서 씨는 윤영선을 응원하기 위해 러시아를 찾아 직접 응원 걸개를 거는 등 활발한 팬 활동을 펼쳤다.
윤영선은 "독일전을 앞두고 카잔 스타디움 응원석에 걸린 걸개를 봤다"라며 "고마움을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하다 유니폼을 드리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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