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골든보이' 음바페 vs '황금세대' 루카쿠, 누가 더 빛날까
프랑스-벨기에, 4강 격돌…막강 화력쇼 기대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2018 러시아 월드컵 준결승 첫 경기인 11일(한국시간) 새벽 프랑스-벨기에전에선 어느 때보다 화끈한 골 잔치가 기대된다.
조별리그에서만 9골, 16강과 8강에서 각각 3골, 2골을 뽑은 벨기에는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팀이고, 프랑스도 전체 득점은 많지 않지만 아르헨티나와의 16강전에서 네골을 몰아치는 화력쇼를 선보였다.
이웃 프랑스·벨기에가 펼칠 '창과 창의 대결' 중심에는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펼치고 있는 '젊은 피'들이 있다.
프랑스의 만 19세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파리생제르맹)는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네이마르 등 슈퍼스타들이 줄줄이 집으로 돌아간 러시아 월드컵에서 살아남아 가장 빛나고 있는 별이다.
이미 지난해 네이마르 다음으로 가장 비싼 몸값을 기록하고, 유럽의 최고 유망주에게 주는 골든보이상도 수상한 음바페는 '펠레급 활약'으로 프랑스의 4강 진출을 견인했다.
조별리그 페루전에서 월드컵 데뷔골을 터뜨리며 프랑스의 최연소 월드컵 득점자가 됐고, 아르헨티나전에선 2골을 넣어 1958년 펠레 이후 월드컵에서 멀티골을 넣은 첫 10대 선수가 됐다.
음바페와 더불어 3골을 넣은 앙투안 그리에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과 아직 득점은 없지만 다른 공격수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주는 올리비에 지루(첼시)가 프랑스의 아트사커를 이끈다.
프랑스에 '골든보이' 음바페가 있다면 벨기에엔 '황금세대'가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위로, 러시아 월드컵 4강팀 중 순위가 가장 높은 벨기에는 20대 중후반 황금세대 선수들을 중심으로 최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로멜루 루카쿠(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이번 대회 4골(1도움)을 쏟아내며 득점왕 경쟁에서 잉글랜드 해리 케인(토트넘)을 2골 차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190㎝, 94㎏ 우월한 체격에 스피드와 기술을 겸비한 루카쿠는 2014 브라질 월드컵 당시 유망주에서 이제 벨기에 대표팀의 핵심 공격수로 자리 잡았다.
2골 2도움을 기록 중인 벨기에 주장 에덴 아자르(첼시)도 황금세대의 또 다른 주축이다.
10대 시절 프랑스에서 축구를 배우고 프랑스 리그앙 릴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아자르는 이제 프랑스의 두 번째 월드컵 우승 도전을 위협하는 선수가 됐다.
여기에 조별리그에선 다소 주춤했던 케빈 더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도 브라질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벨기에의 화력에 힘을 보태고 있다.
공격진 못지않게 양 팀 수문장들의 맞대결도 관심사다.
이전 경기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프랑스 위고 요리스와 벨기에 티보 쿠르투아 모두 바쁜 90분을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FIFA 랭킹은 벨기에가 프랑스(7위)에 앞서지만 1998년 한 차례 우승한 프랑스가 도박사들의 예측에선 살짝 앞서고 있다.
두 팀은 지금까지 73번 만나 벨기에가 30번, 프랑스가 24번 이겼다.
월드컵에선 1938년, 1986년 두 번 만나 두 번 다 프랑스가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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