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잉글랜드 주장 해리 케인에 대해 몰랐던 6가지
영국 일간 '가디언' 소개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영국에서만 3천만명 이상이 시청할 것으로 전망되는 잉글랜드와 스웨덴의 2018 러시아 월드컵 8강전을 몇 시간 앞두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7일(한국시간) 해리 케인 특집 기사를 마련했다.
가디언은 '해리 케인에 대해 당신이 몰랐을 수도 있는 6가지 사실'이라는 제목의 기사로 잉글랜드의 주장이자 강력한 '골든부츠' 후보인 케인을 조명했다.
첫 번째는 케인이 데이비드 베컴과 같은 학교에 다녔다는 사실이다.
베컴은 케인의 우상이었다. 같은 동네, 같은 병원에서 태어났고 런던 북동부의 칭포드 파운데이션 스쿨과 리지웨이 로버스라는 지역 유스팀에서 축구를 한 것도 똑같다.
칭포드 파운데이션 스쿨의 축구팀을 지도했던 교사인 데니스 맥엘리고트는 "케인은 똑똑하고, 자기주장이 분명하면서도 무척 겸손했다"며 "경기가 안 풀리면 그냥 케인에게 공을 주는 것이 하나의 전략이었다. 그러면 케인이 코너 플래그부터 공을 몰고 들어가 골을 터트리곤 했다"고 돌아봤다.
케인은 베컴과 똑같이 잉글랜드 주장을 맡았고 남자 향수 광고에 출연했지만, 베컴이 팝스타와 결혼한 것과는 달리 오랜 학교 친구와 약혼했고 문신하지 않았다. "아버지가 나이 들면 후회할 것이라고 말했다"는 것이 문신하지 않는 이유라고 한다.
두 번째는 케인이 북런던을 대표하는 구단 아스널의 유소년 팀 입단 후 1년 만에 방출 통보를 받았다는 사실이다.
당시 책임자였던 리암 브래디는 방출 이유 중 하나로 비만을 꼽았다. 브래디는 당시 케인에 대해 "약간 통통했고, 운동 신경이 그렇게 뛰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우리가 실수한 것"이라고 말했다.
리지웨이 로버스에서 케인을 가르쳤던 데이비드 브릭넬은 "케인이 11살에서 14살일 때 지금의 커리어를 밟을 것이라고 예상했느냐고 누군가가 묻는다면 내 대답은 '글쎄요'일 것"이라고 했다.
세 번째는 영화 취향이 특이하다는 것이다. 케인이 가장 좋아하는 영화는 제라드 버틀러가 주연한 '모범시민'(2009년작)이다.
어느 날 갑자기 집에 들이닥친 괴한들에 의해 아내와 딸이 무참하게 살해당한 주인공이 범인들과 그들을 보호한 정부를 향해 복수에 나선다는 내용으로 가디언의 평점에서는 별 5개 만점에 1개를 받은 영화였다.
네 번째는 케인이 2년 전 유럽세계선수권대회(유로)와는 완전히 달라진 점을 꼽았다.
케인은 유로 2016에서 슈팅 13개를 날렸으나 한 골도 얻지 못했다. 하지만 케인은 이번 월드컵에서 유효슈팅 6개를 모두 골로 연결하며 이번 월드컵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다섯 번째는 케인이 집 2채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 여섯 번째는 케인이 미국프로풋볼(NFL) 팬이라는 사실이다.
케인이 기르는 강아지 중 한 마리의 이름이 NFL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스타 쿼터백인 톰 브래디다.
프로 데뷔 이전에는 별 볼 일 없는 선수에 가까웠지만 약간의 재능과 지치지 않는 노력으로 끝내 리그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선 브래디와 케인은 닮은 점이 있다.
케인은 "브래디는 나를 연상시킨다"며 "브래디는 자신을 무척이나 믿었고, 더 나아지기 위해 거의 집착에 가까울 정도로 끊임없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케인의 꿈은 축구 선수로 은퇴한 뒤 NFL 키커가 되는 것이라고 한다. 케인은 "은퇴 시기와 부상, 나이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지만, 그 꿈을 이루고 싶다"고 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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