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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미벽보 사라지고 콜라 진열"…美기자들이 전한 '달라진 북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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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미벽보 사라지고 콜라 진열"…美기자들이 전한 '달라진 북한'(종합)
블룸버그 기자 "미 대표단, 도청 우려로 밖에서 대화"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에 동행한 기자들은 회담 소식 외에 자신들이 보고 느낀 북한 분위기도 트위터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전했다.
폼페이와 장관의 방북에 동행한 취재진 중 한 명인 ABC방송의 타라 팔메리 백악관 출입기자는 7일 자신의 개인 트위터에 "방금 평양관광에서 돌아왔다"며 관광 도중 촬영한 사진 여러 장과 함께 각 장소에서 받은 인상을 전했다.
그는 평양의 고층 건물 사진을 게시하고 "대부분의 사람이 무리를 지어 다니고 비슷한 옷을 입는 경우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길거리의 차를 셀 수 있을 정도였는데 반미 포스터는 단 한 장도 보지 못했다"면서 "우리를 담당하는 외교부 사람은 '우리가 협상하니 포스터도 그런 것이 반영됐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동상 앞에선 남녀노소 수백 명이 행렬을 이뤄 헌화하고 참배하는 모습을 목격했으며 이들이 모두 북한 배지를 달고 있었다고 소개했다.
금수산 태양궁 앞에서 찍은 사진을 올린 또 다른 트윗에선 이곳이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방부 처리돼 유리관 속에 안치된 곳이라는 가이드 설명을 들었으나 안에 들어가 보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에서 외교 정책을 담당하는 니컬러스 워드험 기자는 평양의 한 묘역에 설치된 튜바를 연주하는 여성 동상 사진과 북한에서 판매하는 콜라 사진을 올렸다.
그는 콜라 사진에 "평양에 콜라는 없지만 '아메리칸 콜라'는 있더라"는 설명을 달았다.



워드험 기자는 또 폼페이오 장관이 회담 중간에 백화원영빈관 밖에서 성 김 필리핀 주재 미국대사와 대화하는 영상과 함께 "영빈관은 도청 우려가 있어 그들은 밖에 나가야만 했다"고 사정을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이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을 만난 뒤 회담장 밖으로 나와 참모진들과 회의하는 장면은 다른 매체의 카메라에도 포착됐다.



luc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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