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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코스트법' 갈등 푼 폴란드-이스라엘, 독일에 공동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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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코스트법' 갈등 푼 폴란드-이스라엘, 독일에 공동광고
폴란드의 법 개정 후 발표한 공동성명을 신문광고로 게재
獨의원 "獨언론이 '폴란드의 죽음의 수용소'라고 잘못 언급해와"

(베를린=연합뉴스) 이광빈 특파원 = 폴란드가 이스라엘의 거센 항의를 받은 이른바 '홀로코스트(나치의 유대인 대학살) 법'을 개정한 것과 관련, 양국 정부가 공동으로 독일 신문에 광고를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폴란드 의회의 법 개정 후 발표한 공동성명을 지난 4일(현지시간) 일간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 등 독일 언론에 광고로 게재한 것이다.
공동성명은 양국 관계가 30년간 신뢰와 이해의 견고한 기반 위에 구축돼 있고, 앞으로도 깊고 오래 우정을 지속하겠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
특히 "홀로코스트는 유대인을 상대로 나치 독일이 저지른 전례 없는 범죄라는 것은 분명한 일"이라며 "우리는 2차 세계대전 동안 유대인을 상대로 폴란드인에 의해 저질러진 끔찍한 행동이 있었다는 것을 인정한다"는 문구도 포함돼 있다.
그러면서도 "유대인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쓴 수많은 폴란드인의 영웅적 행동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앞서 폴란드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가 폴란드 영토에 설치한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로 인해 폴란드에 학살 책임이 전가되고 이미지가 실추된다는 이유로, 홀로코스트와 관련해 폴란드에 책임이 있다는 발언을 할 경우 벌금이나 최대 징역 3년에 처하는 내용의 법안을 지난 2월 제정했다.
이에 이스라엘은 역사적 진실을 외면하는 법안이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미국도 학문의 자유를 위협하고 폴란드와의 전략적 관계를 훼손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제적 압박이 가중되자 폴란드 의회는 지난달 전격적으로 처벌 규정 가운데 징역형을 삭제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처리했다.
이어 네타냐후 총리는 법 개정을 환영한다면서 모라비에츠키 총리와 함께 이와 관련한 공동성명을 발표하며 관계회복을 알렸다.
양국이 독일 언론에 공동성명을 광고한 데 대해 독일-폴란드 의원친선그룹 멤버인 마누엘 자라친 녹색당 의원은 "폴란드와 이스라엘이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독일에 중요하고 양국의 대화 노력을 환영한다"고 말했다고 현지언론이 전했다.
특히 그는 "독일 언론은 폴란드에서 발생한 홀로코스트 관련 논쟁에 부분적으로 책임이 있다"라며 "독일 언론은 강제수용소를 폴란드의 '죽음의 수용소'라고 언급하는 실수를 종종 저질러왔다"고 지적했다.


lkb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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