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옛 소련 지역내 첫 국제금융센터 개장
두바이 국제금융센터를 모델로 출범…증시 등 개발 예정
(알마티=연합뉴스) 윤종관 통신원 = 중앙아시아 핵심국가인 카자흐스탄이 5일(현지시간) 옛 소련지역내 첫 국제금융센터인 '아스타나 국제금융센터'(AIFC)를 개장했다.
카진포름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이날 수도 아스타나에서 AIFC 개장을 기념한 타종식이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 등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졌다.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오랫동안 기다려온 국제금융센터가 드디어 개장한 것을 축하한다"면서 "AIFC 출범은 카자흐스탄의 지속가능한 경제발전을 위한 중요한 조치"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새로운 글로벌 도전들에 대처하기 위한 대책의 하나로서 2015년 AIFC 창설을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카자흐스탄은 지난 10년 사이 세계은행의 '기업하기 좋은 나라' 순위 64위에서 36위로 껑충 뛰어올랐다"면서 "(그런 상황에서) 우리는 효율적이고 지속가능한 금융에 대한 장기적 전망이 필요하다는 점을 확신하게 됐다"고 AIFC 창설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두바이와 싱가포르, 홍콩 등지의 금융센터 출범 배경과 기능 등을 철저히 연구했다"고 말했다.
앞서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2015년 12월 AIFC 설립 법안에 서명한 바 있다.
AIFC는 두바이 국제금융센터를 모델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AIFC 목표는 국제수준의 금융서비스를 선도하는 것으로, 옛 소련 시대 이후 처음으로 영국 법률에 따라 운영되고 영어가 공식 언어로 사용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AIFC는 중국이 추진하는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해상 실크로드) 사업과 관련한 기금 조성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AIFC는 카자흐스탄 증권시장을 개발하고 국제 자본시장과 통합을 추진하며 금융서비스 투자에 매력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국가경제에 대한 투자 유치를 지원하게 된다.
더 나아가 보험, 은행 서비스, 이슬람 금융 시장도 개발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증시 개발에 수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keiflaz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