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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보이콧 고수해야 하나?"
자국팀 8강 진출로 난감해진(?) 영 메이 총리

(서울=연합뉴스) 유영준 기자 = 잉글랜드가 러시아 월드컵 축구 8강에 오르면서 러시아가 이를 이용해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에게 러시아 월드컵 보이콧을 철회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영국 정부는 지난 3월 영국 내에서 전직 러시아 스파이 부녀 독살시도 사건이 발생하자 이를 러시아 소행으로 간주하고 러시아 월드컵 보이콧을 선언했다.
왕실이나 정부 인사들이 월드컵 참관을 위해 러시아를 방문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잉글랜드가 8강에 진출하면서 메이 총리 정부 입장이 난감해졌다. 마냥 러시아 월드컵을 공식적으로 무시하기도 어려운 상황을 맞고 있다.
만약 잉글랜드가 러시아 월드컵 결승에 진출하기라도 한다면 영국 왕실이나 정부 대표가 마냥 대회를 외면하기도 힘든 상황이다.
잉글랜드가 결승에 진출할 경우 이는 지난 1966년 런던 월드컵 이후 무려 52년 만에 결승에 오르게 돼 영국인들이 열광할 수밖에 없다.
윌리엄 왕세손이나 메이 총리가 결승전을 참관해야 하는지 논란이 일수밖에 없다.
총리실은 이러한 상황을 반영하듯 가디언지에 기존의 정부 보이콧 방침은 유효하지만 메이 총리가 잉글랜드팀의 경기를 챙기고 있다고 밝혔다.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모습이다.
공교롭게도 잉글랜드와 8강에서 맞붙는 스웨덴도 유사한 상황이다.
스웨덴은 영국 정부가 독살시도 사건을 이유로 러시아 월드컵 보이콧 방침을 정하자 상당수 유럽국과 함께 보이콧에 동조했다.
그러나 자국이 8강에 진출하자 고민을 반영하듯 태도가 변하고 있다.
보이콧을 발표했던 스테판 뢰프벤 총리를 대신해 마르곳 발스트룀 외교장관은 보이콧이 개막식과 조별 예선에만 해당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빠져나갈 논리를 마련하는 셈이다.
영국 야당인 노동당은 또 만약 잉글랜드가 월드컵 우승을 차지하면 전국적으로 공휴일을 선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yj378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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