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롄잔, 이달중 시진핑 회동 가능성…차이잉원 압박
(서울=연합뉴스) 진병태 기자= 대만 국민당의 롄잔(連戰) 전 주석이 이달중 베이징을 방문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 프랑스 국제라디오방송(RFI)이 5일 보도했다.
롄잔 전 주석측은 베이징 방문일정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일정과 동행 인사 등이 구체화되면 다음주중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롄잔 전 주석이 베이징을 방문해 시 주석을 만날 경우 2013년, 2014년, 2015년에 이어 4번째 공개적인 양자 회동이 된다.
양자회동이 이뤄질 경우 두 사람은 대만에서 차이잉원(蔡英文) 총통 취임이후 냉각된 양안관계 회복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이며, 92공식(九二共識·1992년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각자 명칭을 사용하기로 한 합의)을 인정하지 않고 있는 차이 총통에는 압박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매체는 또 홍슈주(洪秀柱) 전 국민당 주석이 제1회 해협양안청년발전포럼 참석을 위해 6일 대만 청년들과 함께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중화청안(靑雁)평화교육기금회 이사장을 겸하고 있는 홍슈주 전 국민당 주석측은 대륙 관련부문과 공동으로 6일 기간으로 포럼을 개최하며 포럼이 끝난후 저장성내 자싱(嘉興)과 후저우(湖州), 사오싱(紹興) 등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국과 대만 관계는 차이잉원 총통 취임이후 악화일로에 있으며 미국은 대만을 대(對)중 압박카드로 활용하고 있다.
최근 미국은 대만주재 미국 대사관격인 미국재대만협회(AIT) 경비를 위해 미 해병대의 대만 파견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 해병대가 대만에 파견되면 미국과 중국이 수교한 1979년 이후 처음으로 대만에 영구주둔 병력이 생기게된다.
미 의회는 앞서 지난 3월 미국과 대만 고위 관리들의 왕래를 법적으로 뒷받침하는 '대만여행법'을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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