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올 때 어떤 노래 좋을까"…우천시 '음악 추천' 사용 급증
멜론 6월 기준 강우일 추천 서비스 이용 28% 증가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빗방울 떨어지는 날씨에는 역시 어울리는 음악이 꼭 있어야 하는 걸까. 비 오는 날일수록 음원 서비스의 음악 추천 기능을 많이 쓴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5일 국내 최대의 음원 서비스 '멜론'을 운영하는 카카오M[016170]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경기 기준 맑은 날보다 비 오는 날에 날씨 기반 음악 추천 서비스가 27.8% 더 많이 이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장마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6월 25~28일에는 그 전주인 18~21일보다 날씨 기반 추천 서비스 이용 횟수가 40%나 더 많았다.
다만, 비 오는 날이라고 음악을 많이 듣는 것은 아니었다. 서울·경기 지역 날씨 기준으로 스트리밍(실시간 재생) 총 횟수는 맑음-흐림-비 순이었다. 맑은 날과 비 오는 날의 재생 횟수 차이는 평균 2.5%였다.
멜론 관계자는 "음악을 듣는 동기는 날씨에 큰 영향을 받지 않거나 날씨가 좋은 날에 좀 더 강하지만, 특정한 곡들을 추천받기 원하는 욕구는 비 오는 날이 확실히 컸다"고 분석했다.
음원 서비스 업계에서 이처럼 TPO(시간·장소·상황)를 분석한 음악 추천 서비스는 이미 대세가 됐다.
멜론의 '포유' 서비스는 이용자의 재생 이력·선호 장르 등 성향과 시간·날씨 등 현재 상황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음악을 추천해 준다.
가령, 이용자 현재 위치의 기온이 23.3°에 흐리고 비가 오는 날씨라면 '비 오는 날 분위기 있는 재즈', '비 오는 오후, 내가 찾던 발라드' 등 세부 테마와 30곡씩의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어주는 방식이다.
한희원 멜론컴퍼니 본부장은 "비 오는 날, 눈 오는 날 등 날씨는 이용자의 기분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음악 선곡에 꼭 반영해야 할 요인"이라고 말했다.
지니뮤직[043610]은 지난 5월 앱을 개편하면서 지금 듣는 곡과 비슷한 노래를 자동으로 이어주는 '유사 곡 추천 서비스'를 도입했다. 또 '그때, 당신이 즐겨 듣던 코너'와 '감상 이력의 재발견' 등 사용자 취향 분석 및 추천 서비스에 공을 들였다.
벅스는 이용자의 감상·다운로드·검색 이력 등을 분석해 노래를 골라주는 '뮤직4U'를 운영하고 있다. '오늘의 추천태그'나 '분류별 테마'로 상황·장소, 감정·기분, 계절·날씨 등에 따라 쉽게 음악을 찾는 기능도 벅스는 갖추고 있다.
ljungber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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