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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민진당 홈페이지 해킹당해…중국해커 소행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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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민진당 홈페이지 해킹당해…중국해커 소행인듯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 지방선거를 앞두고 집권여당인 민진당의 인터넷 홈페이지가 3일 중국 해커로 추정되는 세력으로부터 해킹 공격을 받았다고 대만 자유시보가 4일 보도했다.
신문 보도에 따르면 해커들은 3일 새벽 민진당 홈페이지에 '중국인 누리꾼은 차이잉원(蔡英文) 연임을 지지한다', '차이샤오잉(蔡小英·차이잉원의 애칭) 힘내라', '다음 목표는 국민당' 등의 구호를 중국에서 사용하는 간체자 표현으로 남겨놓았다.


민진당이 올 초 홈페이지를 전면 개편한 뒤 해커의 공격 시도는 처음이다.
해커들이 밝힌 차이잉원 연임 주장은 민진당 정부가 계속 대만독립 노선을 추구할수록 대만에 압박을 가할 구실을 중국에 줄 수 있고 내정 불안으로 대만인들의 불안감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비꼰 것으로 보인다.
대만 원주민 출신의 민진당 대변인 콜라스 요타카 입법위원은 "항상 선거기간이 되면 민진당 사이트는 해커들의 악성 공격의 주요 표적이 된다"며 "해커들이 간체자를 사용했지만 중국 쪽의 조직적 공격인지 여부는 아직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요타카 대변인은 이번 해커 공격으로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현재 민진당 공식 홈페이지는 접속이 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민진당 홈페이지에 앞서 대만의 국방 및 안보 관련 기관의 공식 사이트는 그간 자주 중국 해커 등으로부터 공격을 받아왔다.
대만군의 집계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군 기관에 대한 해킹 시도는 매년 수억 차례에 달하고 이 중 2014년엔 7억2천686만 차례 이상의 시도가 있었고 지난해에도 2억466만 차례의 공격을 받았다.
아울러 대만 정부기관에 대한 해킹 공격이 성공한 것은 지난해 360건으로 이 중 80% 이상이 중국에서 시도된 것으로 추정된다.
대만 정부는 해킹 공격이 늘어남에 따라 정보통신 보안관리법을 제정해 내년 1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대만 국방부도 보안관제센터를 설치해 군의 공식 사이트를 24시간 관리하기 시작한 이후 2014년부터 해킹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jinbi1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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