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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친박계·잔류파 "김무성 탈당하라"…전방위 압박(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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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친박계·잔류파 "김무성 탈당하라"…전방위 압박(종합2보)
이장우 "김무성, 먹던 우물에 침 뱉고 당 떠난 해당 행위자"
초선 7명 "구시대 매듭짓자"…심재철 등 14명 의원총회 소집 요구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자유한국당이 6·13 지방선거 참패 후 당 수습 작업에 들어간 가운데 비박(비박근혜)계 복당파 좌장으로 통하는 김무성 의원의 거취가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한국당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과 잔류파 의원들은 4일 김 의원의 20대 총선 공천 파동과 탄핵 당시 분당 등의 책임을 묻는다며 김 의원의 탈당을 대대적으로 요구하고 나섰다.
이는 지난 2일 김 의원이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총선에서 당 대표로서 한 명의 공천 추천도 하지 않았으며, 자신을 두고 '계보 수장' 운운하는 것도 가당치 않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전면으로 반박하며 탈당을 압박한 것이다.
이날 김규환·김순례·성일종·윤상직·이종명·이은권·정종섭 등 초선 의원 7명은 성명을 내고 "구시대의 매듭을 짓고 새 인물들이 미래의 창을 열 수 있도록 책임져야 할 분들의 아름다운 결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성명에서 '아름다운 결단'을 해야 할 인사들의 실명을 거론하지는 않았다.
다만 "공천권 문제를 거론하기 전에 책임부터 져야 한다"며 사실상 복당파의 좌장격인 김무성 의원을 겨냥했다.
성명에 이름을 올린 성일종 의원은 최근 의원총회에서 김 의원을 향해 "한국당에 남아 있는 마지막 계파를 없애야 한다"며 김 의원의 탈당을 요구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보수의 미래 포럼'에서도 김 의원에 대한 성토가 이어졌다.
지난 3월 출범한 '보수의 미래 포럼'은 당 중진인 나경원·유기준 의원이 공동대표로 있다. 나 의원은 이날 포럼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포럼에 참석한 정용기 의원은 "김무성 의원 본인은 계보를 만들지 않았다고 하는데, 김 의원은 대표 시절 본인 가까운 사람들로 당직을 인선했고 그분들이 그대로 탈당했다가 복당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흠 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김무성 전 대표는 (박성중 메모에 대해) '오해'라고 구차한 변명을 하지 말고 탈당을 해 논란의 불씨를 제거하는 결단을 했어야 마땅하다"며 "당을 위해 떠나기를 종용받고 탈당하는 큰 결단을 한 서청원 의원은 무슨 책임이 있어서 떠났다는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장우 의원도 "김무성 전 대표는 먹던 우물에 침을 뱉고 당을 떠나 다른 당을 창당하고 지지세력을 분열시킨 해당 행위를 했다. 총선 불출마를 뛰어넘어 큰 결단을 해주길 촉구한다"며 가세했다.
한편 심재철 의원 등 14명은 이날 오후 김성태 대표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에게 의원총회를 소집, 비상대책위원회 권한과 역할 범위, 전당대회 개최 시기 등을 안건으로 다룰 것을 요구해 당 수습 방안을 둘러싼 내홍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wis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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