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립성 저혈압, 심혈관 건강 위험신호"
<YNAPHOTO path='C0A8CA3D00000153C4F0FEA6000108C7_P2.jpeg' id='PCM20160330008700039' title='혈압계 [연합뉴스TV 제공]' caption=' ' />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앉아있거나 누워있다 일어섰을 때 혈압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기립성 저혈압이 심혈관 건강 위험신호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기립성 저혈압은 앉아있거나 누워있다가 일어섰을 때 안정 상태에 있을 때보다 최고(수축기) 혈압이 20mmHg 이상, 최저(이완기) 혈압이 10mmHg 급격히 떨어지는 것으로 현기증, 두통, 일시적 시력 저하 등이 나타난다.
미국 하버드대학 베스 이스라엘 디코니스 메디컬센터(BIDMC) 내과 전문의 스티븐 주라세크 교수 연구팀이 '지역사회 동맥경화 위험'(ARIC: Atherosclerosis Risk in Communities) 연구에 참가하고 있는 9천139명(45~64세)을 대상으로 최장 28년간 진행된 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3일 보도했다.
기립성 저혈압은 심근경색, 뇌졸중, 심부전, 관상동맥질환 위험 증가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라세크 교수는 밝혔다.
기립성 저혈압이 나타나는 사람은 다른 사람에 비해 심근경색 위험이 88%, 울혈성 심부전 위험이 65%, 심장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히는 관상동맥질환 위험이 2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도 68% 높았다.
기립성 저혈압이 있으면 또 뇌로 들어가는 간선 동맥인 경동맥 내막이 두꺼워지거나 경동맥 플라크(경화반)가 나타날 위험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심근경색 위험을 나타내는 고민감도 트로포닌T(high-sensitivity troponin T)의 혈중 수치가 높아질 가능성도 큰 것으로 밝혀졌다.
이 결과는 기립성 고혈압 이면에는 탐지되지 않은 심혈관질환 위험요인들이 도사리고 있을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라세크 교수는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심장학회 저널(Journal of American Heart Association) 최신호에 실렸다.
skh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