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보고대교 덕분에…완도·강진·해남 '단일 교통망' 효과
익산국토청, 여수·신안지역 교통망 구축 타당성 설명
"여수 화태도-개도-백야도·신안 장산도·추포도 연결 속도 내야"
(신안=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전남 완도 고금도와 신지도를 연결하는 장보고 대교가 개통하면서 완도·강진·해남이 단일망으로 연결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은 4일 전남 신안군청에서 '섬 지역 교통망 구축 타당성 확보방안 마련 연구' 설명회를 열어 이러한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설명회 발표자로 나선 박지형 한국교통연구원 박사는 지난해 11월 개통한 장보고 대교 효과 분석 결과를 토대로 여수·신안지역 교통망 구축 타당성을 설명했다.
박 박사는 "장보고 대교 개통으로 단순히 신지도와 고금도를 연결하는 효과만 있는 게 아니라 완도, 강진, 해남이 하나의 네트워크로 형성돼 교통량이 크게 늘고 있다"며 "섬 지역 교통망 구축을 위한 타당성 평가에 이러한 연계 효과가 반영돼야 한다"고 밝혔다.
섬 지역 교통만 구축 타당성 확보방안 마련 연구는 익산청과 전남도가 공동으로 시행하고 있다.
전남 서남해안 섬 지역 발전과 관광, 주민 편의 개선 등을 위해 국도 노선 중 아직 연결하지 못한 해상 구간 사업이 속도를 내도록 타당성 확보방안을 마련 중이다.
연구 검토 중인 주요 교통망은 여수 화태도-개도-백야도를 연결하는 국도 77호선 11.7㎞ 구간과 신안 장산도-추포도를 잇는 국도 2호선 36.3㎞ 구간이다.
익산청과 전남도는 해당 교통망 구축을 완료하면 관광객이 늘고, 교육·의료·치안 등 섬 주민 삶의 질이 향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국도 77호선 연장의 경우 고흥과 순천 여자만 권역의 연계발전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김철홍 익산지방국토관리청장은 "연륙, 연도교 사업으로 인한 정주 여건 개선 효과 등에 대해 섬 주민과 방문객을 대상으로 다음 달까지 설문조사 할 계획"이라며 "이를 반영한 타당성 확보방안이 구체화하면 공청회 등을 통해 사업을 깊이 있게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목포·여수·신안·고흥 등 관련 지자체 담당자, 광주전남연구원·교통연구원·국토연구원 전문가, 전남도의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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