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개인 최다 12K로 5년 연속 세 자릿수 탈삼진 자축(종합)
KBO리그 역대 14번째 5년 연속 100탈삼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삼진왕 한번 해보고 싶습니다."
양현종(30·KIA 타이거즈)은 정규시즌·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 골든글러브, 다승왕, 평균자책점 1위 등 투수가 차지할 수 있는 영광은 모두 누렸다.
그러나 욕심은 사라지지 않는다. 양현종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탈삼진 1위를 한 번도 해보지 못했다. 은퇴하기 전에는 한번 해보고 싶다"고 의욕을 드러낸다.
올 시즌에도 양현종은 탈삼진 1위 경쟁에서 밀렸다.
하지만 '꾸준히 100탈삼진 이상을 잡는 투수'라는 이미지는 확실하게 만들었다.
양현종은 3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3피안타 2실점)을 소화하며 삼진을 12개나 잡았다.
삼진 12개는 양현종의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종전 11개)이다.
양현종은 개인 기록을 세우며 5년 연속 세 자릿수 탈삼진 행진을 이어갔다.
1회초 첫 타자 김민하에게 직구 3개를 던져 삼구 삼진을 잡은 양현종은 후속타자 강경학도 시속 148㎞ 직구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2회에는 아웃 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았고, 3회에도 삼진 1개를 추가했다.
4회에는 한화가 자랑하는 중심 타자 재러드 호잉과 이성열을 연속해서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그리고 5회 정은원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시즌 100번째 삼진을 잡았다.
양현종은 6회 송광민, 7회 김태연과 지성준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 경기 삼진 수를 12개로 늘렸다.
양현종은 2014년 165개, 2015년 157개, 2016년 146개, 2017년 158개의 삼진을 잡았다. 올해도 팀이 77경기째를 치른 7월 3일 100탈삼진을 채워 5년 연속 세 자릿수 탈삼진 기록을 이어갔다. KBO리그 역대 14번째 기록이다.
이 부문 최다 기록은 해태 타이거즈에서 뛴 이강철(1989∼1998년) 현 두산 베어스 수석코치와 두산 좌완 장원준(2006∼2017년, 2012·2013년은 군 복무, 두산)이 보유한 10년 연속이다.
양현종은 올 시즌 5번째로 100탈삼진을 채웠다. 그에 앞서 100탈삼진을 달성한 투수는 키버스 샘슨(123개, 한화 이글스), 헨리 소사(117개, LG 트윈스), 조쉬 린드블럼(114개, 두산), 타일러 윌슨(106개, LG)으로 모두 외국인이다.
양현종은 삼진 부문에서도 토종 투수의 자존심을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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