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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야생생물 정보 담은 첫 '생태환경지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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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야생생물 정보 담은 첫 '생태환경지도' 만든다
2020년 발간 목표로 무제치늪 등 희귀 생물 서식지 환경조사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울산시가 오는 2020년을 목표로 울산에 서식하는 야생생물 현황과 정보를 모두 담은 '도시 생태현황지도'를 만든다.
'비오톱 지도(Biotope Map)'라고도 불리는 도시 생태현황지도는 울산에 사는 야생생물 현황을 보기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지도로 표현한 것이다.
비오톱은 최소한 자연 생태계를 유지할 수 있는 생물 군집 서식지를 말한다.
울산시는 이와 함께 같은 해 울산 생태자연도를 제작하기로 했다.
생태자연도는 서식지에 어떤 야생생물 군락지가 조성돼 있는지 등을 한눈에 들여다볼 수 있는 군락지도 개념이다.
울산시는 그동안 지역의 생물 다양성을 보전하기 위해 2006년부터 12년째 환경부 멸종위기종과 같은 희귀 야생생물 조사를 꾸준히 진행해왔다.
울산시는 올해 4월에도 울주군 삼동면 정족산 무제치늪, 울주군 웅촌면 못산 저수지, 북구 당사동 당사 해안, 중구 다운동 일대 등에서 희귀 야생생물 서식지 환경조사를 했다. 매년 봄과 여름철 2차례 정기적으로 환경조사를 벌인다.
여러해살이 풀인 끈끈이주걱이나 보호 야생동물 종인 도롱뇽 같은 습지 생물과 울산시 보호종인 깽깽이풀, 멸종위기종이자 여러해살이 수생식물인 순채 등이 조사 대상이다. 서식 실태를 확인하고 주변 환경을 조사하는 것이다.
람사르 등록습지인 정족산 무제치늪은 우리나라 대표적인 고층습원(高層濕原)으로 알려졌다.
끈끈이주걱이나 땅귀개나 이삭귀개 등 50여 종의 습지식물과 환경부 멸종위기 2급인 꼬마잠자리, 삵 등 257종의 야생생물이 서식하는 곳으로 일반인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못산 저수지나 당사 해안에는 환경부 멸종위기 2급인 갯봄맞이와 순채가 집단 서식하는 지역이다.
울산시는 2006년 태화강에서 멸종위기 1급 수달이 서식하는 것을 처음 확인한 뒤부터 이처럼 매년 환경조사를 진행해왔다.
또 2017년부터는 3개년 계획으로 지역 환경 연구기관인 울산녹색환경지원센터에 의뢰해 울산 전역에 대한 자연환경 조사를 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4일 "자연환경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2020년 도시생태환경지도와 생태자연도를 만들어 생태복원과 개발사업의 기초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you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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