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 양파 종자생산 전국 1위…국내 채종량 70% 차지
(해남=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전남 해남군이 전국 최대 양파 종자 생산 지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해남군은 군내 45농가 18.5ha에서 연간 11t가량의 양파 종자를 채종, 전국 생산량 1위라고 3일 밝혔다.
이는 전체 양파 종자 소요량의 15%가량으로, 국내 생산량의 70%가 넘는 규모다.
200억 규모의 국내 양파 종자 시장은 80%를 일본 등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6월 말부터 채종하는 양파는 전량 종묘회사를 통해 출하한다.
0.1ha(300평)당 600만∼800만원의 고소득을 올리고 있다.
해남군은 2007년부터 농가 소득사업으로 양파 채종 사업을 적극 육성, 수분 매개충인 연두금파리를 이용한 양파 채종 기술을 보급해 오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수분 매개충 사육사 시설 10개소를 설치한 데 이어 올해도 5개소를 추가 설치했다.
냄새 제거를 위한 미생물 분해 시스템을 마련하는 등 체계적인 수분 매개충 번식과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해남은 연평균 기온이 13℃의 따뜻한 날씨로 채종의 적지로 평가받고 있으며 타지역보다 양파 채종 경력이 많고 높은 재배기술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양파 채종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다.
해남군은 양파 채종 외에도 고추 우량 종자 생산 실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토마토와 박과류 등 고가의 채소 종자로 품목을 확대하는 등 채종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농가 소득작목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chog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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